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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SKY 캐슬' 김병철과 조재윤이 차가움과 따뜻함, 그 온도차를 보여줄 예정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민혁과 양우 사이에는 온도차뿐만 아니라 캐릭터가 주는 무게 차이도 다르게 느껴진다. 김병철과 조재윤의 설명에 따르면 민혁은 "무겁고 이기적이지만 그의 인생을 돌이켜보면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아버지"이고, 양우는 가장 가볍고 경쾌한 캐릭터로, SKY 캐슬의 분위기메이커"를 담당할 예정이다. 얼핏 보면 정 반대의 길을 걷는 듯한 두 캐릭터들에게도 가장 명확한 공통분모가 있다. 모두가 잘난,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직장인으로, 현실적인 캐릭터"라는 점이다.
그래서일까. 김병철과 조재윤, 두 배우가 짊어진 연기 고민의 무게도 같다. "민혁은 쌍둥이 아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열혈 아빠이자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서고 싶은 야망의 화신"이라는 김병철. "극이 전개될수록 철옹성 같은 아집에 균열이 생기는데, 이 과정이 이해되도록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우는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야만 하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가장들과 같다"는 조재윤 역시 "살기 위해서 아등바등하고, 때론 상사의 눈치를 보는 현실적인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늘 웃고 있는 게 연기 포인트"라고 밝혔다. 각자의 캐릭터 해석으로 작품에 깊이 접근하는 두 배우의 열정과 노력은 'SKY 캐슬' 남자들의 이야기에도 흥미를 더한다.
한편,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 '신의 저울', '각시탈', '골든 크로스' 등을 집필한 유현미 작가와 '대물', '후아유', '마녀보감' 등을 연출한 조현탁 감독이 힘을 합쳤다. '제3의 매력' 후속으로 오는 11월 23일 금요일 밤 11시 JTBC 첫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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