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김태원이 아내 이현주의 건강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한의원에서 2시간 동안 7가지의 검사를 진행 받은 그는 결과를 듣기 위해 진료실로 향했다.
한의사는 이현주에게 "사실 심각한 쪽으로 갈 수 있다"는 폭탄 같은 말을 했다. 그는 이현주의 뇌 활성도가 찍힌 자료를 보여주며 "대뇌 활성도가 있는데, 정상인에 비해 스트레스가 많다"고 전했다. 이현주의 뇌는 정상적인 뇌 활성도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또 집중력과 관계된 '베타파'에서는 5.6%로 기준치 10~80%보다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활성 산소 수치 역시 9 이하가 정상인데 이현주는 30이었다. 피로나 스트레스가 해소 되고 있지 않다는 것.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현주는 "어제 일도 기억 안 난다. 어떨 때는 '오늘 아침에 뭐했지?'이럴 때도 있었다. 그래서 검사를 받아보고 싶었다. 뭐든지 빨리 알면 그 다음에 치료를 하든 늦추든...치매는 치료는 안되도 늦출 수 있다고 하니까 검사를 받아봤다"고 말했다.
12가지 항목 중 3가지 항목이 경도 인지 장애로 넘어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한의사는 설명했다. 치매의 위험에 노출 되었다는 진단 결과였다.
이현주는 진료 결과를 듣고 난 후 한의사에게 "불안한 마음이 나도 모르게 있는 것 같다. 머리로는 괜찮은데 나이 먹으니까 그런 느낌? 지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는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한의사 말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러면서 "(내 마음이) 들켰다"고 덧붙였다.
아내의 모습을 화면으로 지켜 본 김태원은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는 잘해줬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하다가 "제 가족한테는 그러지 못했다"고 말하며 미안해했다.
이현주는 "남편과 떨어져 있어서 자유로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유롭게 사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장애를 지닌)아들이 항상 걸리니까"면서 "이제는 아들도 버리고 다 버릴거야"라고 웃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