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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위너가 현지 팬들이 선사한 특별한 이벤트가 이어진 가운데 필리핀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공연 당일에는 이른 시간부터 길게 줄을 서며 위너의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위너의 응원봉 색깔인 파란색 의상과 소품, 멤버들의 초상이 그려진 부채와 가면, 송민호의 첫 솔로 앨범명 'XX'가 그려진 바지 등 관객들의 개성 넘치는 패션이 눈에 띄었다.
강승윤은 팬들이 손수 준비한 이벤트를 언급하며 "필리핀에서 좋은 추억 남기고 간다. 사진을 찍어 SNS에도 올릴 것"이라며 "크게 감동 받았다.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승훈은 "시즌 그리팅 촬영으로 필리핀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위너의 콘서트로 빠른 시간 안에 필리핀에 와서 기쁘다"며 반가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 위너 멤버들은 솔로 무대를 통해 각각 개인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특히 남자 아이돌 최초로 차트인 상태에서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위너 최대 히트곡 'REALLY REALLY'의 뜨거운 인기는 필리핀에서도 유효했다.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팬들의 떼창과 위너의 목소리가 한층 풍성하게 무대를 채웠다.
경쾌한 멜로디의 댄스곡 'LA LA'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뛰며 열광하는 장관이 연출됐다.
필리핀에서 여전히 특급스타인 선배 아티스트 산다라박이 영상을 통해 깜짝 축하 인사를 전하자 함성이 터져나왔다.
위너를 향한 '필리핀 이너서클'의 아낌없는 이벤트는 공연까지 이어졌다.
팬들은 앙코르 무대를 기다리면서 팬송 'MOIVE STAR'를 열창, 휴대폰 불빛을 흔들며 공연장을 밝게 수놓았다. 특히 '인서, EVERYDAY 위너 감싸주는 쉼터'라고 쓰인 슬로건으로 위너를 향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승훈은 "다음에 필리핀에서 또 보자"라고 약속했고 송민호는 "추억을 만들어 줘서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승윤은 "공연 시작 전부터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을 봤다. 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벅찬 마음을 보였고, 김진우는 현지어로 팬들과 소통하며 "사랑한다"고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140분 뜨거운 열기 속에서 콘서트를 마친 후에도 관객들은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한동안 자리를 지켰다.
필리핀을 푸른 물결로 뒤덮은 위너는 17일 자카르타를 거쳐 24일 홍콩에서 아시아 투어 여정을 마무리한다. 투어를 화려하게 장식한 후 오는 26일 송민호 첫 솔로 정규 앨범 발매, 위너 정규 3집 발표, 내년 1월 서울 앙코르 콘서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