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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상승세다.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이 '핏빛 엔딩'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했다.
결국 두 사람은 어색한 공기 속 서로를 엇갈린 채 퇴근했고, 한여름은 고은섭(로운)과 술을 마시며 이수연에 관한 이야기만 하다 "그렇게 좋으면 그 자식한테 직접 가서 하든가"라는 고은섭의 말에 바로 '행동'에 옮겼다. 이수연을 찾아간 한여름은 "좋아해요 나도, 그러니까 고장나지 말아요"라고 입을 떼며, "나는 기다리는 거 되게 잘해요, 그러니까 이수연씨 시간 갖고 싶은 만큼 가져도 돼요"라고 이수연을 안심시켰다. 끝내 모든 감정이 터져버린 이수연은 한여름에게 빠르게 다가가 깊은 포옹을 나눠, 더욱 굳건해지는 사랑을 확인했다.
그런가하면 다시 가까워진 두 사람이 데이트를 준비하던 찰나, 새로운 '반전'이 펼쳐졌다. 퇴근길에 오른 한여름이 데이트 폭력을 행하는 남자를 말리다가 칼에 찔리게 된 것. 하지만 이때 이수연은 웨어러블 보행보조물을 벗고 휠체어에 탄 '본모습'으로 공원에서 한여름을 기다리고 있었던 터. 더욱이 한여름의 휴대폰으로 걸려온 보안팀 나영주(이수경)의 긴급 전화를 받던 중 이수연의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지며 '패닉' 상태에 빠졌다.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며 아수라장이 된 공항과 웨어러블 없는 '무용지물 상태'로 휠체어에서 떨어져 바닥을 구르는 이수연의 모습이 긴박하게 그려지는 '핏빛 엔딩'으로 충격의 한 회가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보안팀 오대기(김경남)와 '무전기 밀당'을 펼친 노숙남(박지일)의 정체가 서인우(이동건)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부자의 '극적 재회'와 함께 이수연과 노숙남의 의미심장한 대화가 흥미를 배가시켰다. 나아가 팽팽한 갈등을 드러냈던 권본부장(장현성)과 교통팀장 이우택(장재성)이 '고구마 뇌물' 사건으로 또 한 번 '사단'을 낸 가운데, 이우택이 '카운터펀치'를 먹은 후 외롭게 혼술 중인 권본부장에게 다가가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는 모습이 그려져 인간적인 뭉클함을 더했다. '여우각시별' 23회와 24회는 12일(월)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