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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뭐가 되었든, 우리 여기서 다시 만나자"
그러나 게스트하우스에 남은 그의 흔적들을 보고 신경 쓰이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고 그동안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차현오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물어볼 걸 그랬다며 쓴웃음을 짓던 순간 역시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한편, 차현오는 우연히 만난 다른 여행객과의 대화에서 그녀를 떠올리며 "어떻게 기다릴까, 고민중이예요. 좀 신중해지네요. 마지막 기회인 거 같아서"라며 여전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처럼 사진작가와 무용수를 꿈꾸던 두 스물다섯 청춘은 불확실한 현실에 방황하고 때로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두려워하기도 했다. 이들은 결국 서로에 대한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치열한 고민 끝에 자신들의 꿈에 나아가기를 선택했다. 대신 "뭐가 되었든, 우리 여기서 다시 만나자"라며 재회를 기약,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촉촉하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승연과 신현수가 그려내고 있는 올 가을 단 하나의 감성 멜로, 채널A 미니시리즈 '열두밤'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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