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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추억의 노래로 중장년층의 마음을 위로했던 KBS1 '콘서트 7080'이 14년만에 막을 내린다.
제작진은 "중장년층을 비롯해 수많은 시청자와 좋은 음악을 나누고, 울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정말로 행복했다"며 "앞으로 또 다른 좋은 프로그램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며,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와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콘서트 7080'이 폐지라는 안타까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낮은 시청률 때문이다. 7080세대 보다 윗 세대인 노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KBS1 '가요무대'가 꾸준히 10%의 시청률을 유지하는 것과는 달리 '콘서트 7080'은 늦은 방송 시간과 시청층의 한계로 인해 1%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해 초에도 한 차례 종영설에 휩싸이다 중·장년 층을 위한 유일무이한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간신히 종영을 막을 수 있었으나 결국 14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하지만 모든 장수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건 아니다. 1985년부터 방송된 '가요무대'와 1980년부터 방송된 KBS '전국 노래 자랑' 여전히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1992년부터 방송된 국내 최장수 탐사 보도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될 때마다 높은 화제성을 끌어모으며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다. 1998년부터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역시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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