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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송승헌이 아버지 허준호를 억울한 죽음으로 몰았던 15년 전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며 '그 사람' 김종태와의 정면대결에 본격 돌입했다.
15년 전 당시 사건은 이러했다. 투자자문 회사 WG 인터내셔널 대표였던 추원기가 주식 사기로 50억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1800억을 증발시킨 것. 이후 1,800억이 해외를 떠돌다가 미래창조당 김국종 캠프의 정치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김국종 캠프에서는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는 상대 캠프의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라며 특검 수사를 요구했고, 이때 꾸려진 것이 하리의 아버지 최현기(허준호) 검사와 장검사(김원해), 유기훈(이황의) 대검차장이 소속되어 있던 부정부패특별수사단이었다.
하지만 추원기는 진실을 숨긴 채 사라졌고, 최현기 검사는 이 사건이 단순 주식 사기가 아닌 정치게이트이며 그 중심에 '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자 그는 추원기에게 뇌물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죄책감에 자살했다는 오명을 쓰고 살해당했다. 하리가 추연희에게 접근한 이유가 바로 추원기 때문이었고, '그 사람'에게 접근하기 위해 추원기를 새로운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수감중인 천회장을 가석방으로 빼내 하리와 추원기에게 보낸 건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는 아내 류현자(왕지혜)의 구속과 스캔들로 위기를 맞은 김성진(한기중) 후보를 교체하기 원하는 당 고위관계자들에게 아내의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칙을 지키려는 사람에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죠"라며 교체는 없으며, 하시던 대로 자금만 보내면 된다고 했다. 15년 전과 마찬가지로 비자금과 얽힌 정치 게이트를 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그 사람'. 추원기와 하리를 제거하기 위해 천회장을 이용한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천회장이 등장하며 위기를 맞은 하리. '그 사람'과의 정면대결이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 이번엔 어떻게 이 함정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플레이어' 매주 토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