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1박 2일' 멤버들과 지인들이 고(故) 김주혁을 추억했다.
앞서 여섯 멤버들은 전남 무안과 경남 양산으로 최고의 가을 밥상을 찾아 떠났다. 직접 낙지물회와 낙지호롱, 돼지갈비 만들기 요리대결을 펼쳤다. 특히 세가지 음식 모두 故김주혁과의 추억이 담긴 가운데 특히 돼지갈비는 정준영이 기억하는 故김주혁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었다.
유호진 PD는 인터뷰에서 막내 정준영과 맏형 김주혁의 관계에 대해 "방송의 다른 장면에서도 그렇고 사석에서는 더 그랬고 준영이는 진짜 주혁이 형을 따랐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
데프콘은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이런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게 형이 보고 싶은 이유"라며 "형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너무 보고 싶다"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또한 차태현은 "'세월이 가면'을 들을 때면 주혁이 형이 생각난다"고 말하는가 하면 "지난번 놀이공원을 갔는데 주형이 형 사진이 걸려 있더라. 내색 안 했지만 주혁이 형이 떠올랐다. 2년 간 주혁이 형과 간 곳도 많지 않냐. 떠올리려고 생각나는 게 아니라 전혀 상관없을 때 툭 하고 생각난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유호진 PD는 "김주혁이 '태현이에게 물어봐'라는 말을 많이 했다. 믿음직한 동생 같은 존재였다. 서로가 같했던 사이었다"고 증언했다.
|
김종민은 "정말 인생에서 가장 착했던 형이었다"며 고인의 인성을 치켜세웠다.
그런가 하면 윤동구는 "주혁이 형은 다른 멤버들처럼 많이 알지 못해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긴 하다"며 "사석에서 뵀을 때 '2주 정말 빠르게 오지 않아요?"라고 하셨다. 이 말이 좀 많이 저에게는 공감이 됐다. 2주가 너무 무섭고 부담이 되면서도 오면 너무 즐거웠다"며 공감했다.
|
이어 "첫날 아침에 그의 집에 습격해 분무기를 뿌리는 장난을 쳤다. 그가 나중에 이런 거 하지 말라고 할 줄 알았는데, 중간쯤부터 먼저 분무기를 가지고 왔다. 의외로 장난기가 많은 사람이었다"며 추억에 잠겼다.
김주혁은 '1박 2일'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돌아서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소속사 대표 김종도는 "주혁이가 우는 걸 많이 안 봤는데 마지막에 차 탈 때 촌스러운 울음이 터진 걸 보고 '진심이다. 이 친구가 '1박 2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구나'싶었다"라고 말했다. 봉태규 역시 "형이 '1박 2일'멤버들을 참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
김주혁은 KBS '1박 2일 시즌 3'(2014~2015)에 출연해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방송에서 사자성어 게임을 하던 중 '토사구팽'을 '토사구탱'으로 헷갈려 말한 것이 계기였다. '1박 2일'측은 지난 27일 고 김주혁 배우의 1주기를 맞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추모영화제를 개최했다. 멤버들은 추모 영화제에 참석해 영화를 감상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