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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대종상영화제를 이끄는 수장 김구회 조직위원장이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싸이런픽쳐스 제작) 대리수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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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번 대리수상 논란에는 많은 오해가 있어 조직위원회 측도 유감을 표하고 싶다. 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후보들에게 참석을 부탁하는 연락을 취했고 '남한산성' 측 역시 마찬가지로 류이치 사카모토, 조규영 조명 감독에게 연락을 취하려고 했다. 하지만 두 분 다 연락을 받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한국영화음악협회 측에 연락을 했고 류이치 사카모토가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영화제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 이후 대리수상자 섭외를 구하던 중 한국영화음악협회에 도움을 청했고 한국음악감독협회가 한사랑을 섭외했다. 조명상 수상자인 조규영 감독도 마찬가지다.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측으로부터 조규영 감독의 불참 소식을 접했고 이런 이유로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측에 도움을 청해 협회의 관계자가 대신 수상을 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비단 '남한산성' 제작진뿐만 아니다. 다른 후보들도 사전에 참석을 알렸는데 당일 갑작스럽게 취소한 경우도 많았다. MC 신현준이 대리수상을 한 경우도 그런 경우였다. 참석하기로 했는데 정작 행사 때 오지 않은 경우였다. 영화제를 준비한 사람으로서 영화인들을 맞이할 준비를 다 마쳤는데 몇몇 주인공은 행사 직전 갑자기 불참을 전해 난감했다. 적어도 불참할 때 조직위원회에 미리 통보를 해주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나 역시 대종상을 살리기 위해 사명감 하나로 4년째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지만 이런 사건이 생길 때마다 황당하고 지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더 세심하게 영화제를 신경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동안 대종상은 공정성 회복에 총력을 다했는데 이런 불미스렁누 일이 생겨 난감하고 당혹스럽다. 대종상은 영화인들의 것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것이기도 하다. 반세기 동안 국민의 웃음이었고 눈물이었고 기쁨이었다. 내년에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더욱 안정적인 대종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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