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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르트 바그너가 28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가 (사)월드아트오페라와 (사)조선오페라단 주최로 국내 최초로 제작된다.
'니벨룽의 반지'에는 크게 보탄을 중심으로 하는 신들의 세계, 난쟁이 니벨룽족의 세계, 지크프리트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의 세계가 등장하며, 신들의 세계가 몰락한 후 인간의 세계가 새로이 탄생되는 과정을 그린다. 반지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 사랑, 배신, 복수 그리고 종말을 통한 권력의 허망함, 인생의 덧없음 등 인간 삶의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다.
'오페라계의 피카소'라는 별명을 지닌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는 바그너의 걸작을 자신만의 내공을 가미해 재탄생시킨다. 추상표현주의 화가답게 기존 무대미술의 개념을 뛰어 넘어 무대의상, 분장, 무대미술을 상상을 뛰어넘는 연출력으로 창조한다.
탄탄한 원작, 뛰어난 상상력의 연출, 최고의 성악가들로 진용을 꾸린 '니벨룽의 반지'가 '역대급' 무대를 선사할 지 기대를 모은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