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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SBS 수목 '흉부외과'(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의 고수와 엄기준, 서지혜를 둘러싼 스토리가 더욱 탄탄해지며 2막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동안 드라마 1막에서는 박태수, 최석한, 윤수연의 가족사, 그리고 이들의 관계가 그려졌다면, 이제 2막에서는 변화된 이들이 의사로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그리게 된다. 이처럼 인물들간의 갈등과 충돌이 더욱 고조될 '흉부외과' 후반부의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
태수, 태산병원으로 돌아오나?
알고보니 지방의 한 병원에서 우진과 함께 지내고 있는 태수는 바쁘게 환자를 진료하며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고 있었던 것. 특히, 1년전 석한은 태수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잠재운 사실이 있었다. 이로 인해 정애는 태수가 어렵게 찾아온 심장을 수연에게 양보가 가능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태수는 석한이 딸을 잃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는데, 이에 따라 그는 석한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증이 커진 것이다.
미래 어느 시점인 드라마 1부에서 태수는 태산병원에서 일하는 모습이 비춰졌는데, 이를 유추해 보면 태수는 언젠가 그 병원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언제 어떤 계기가 되어 다시 돌아갈지, 특히 석한이 자신에게 한 일을 알게 된 태수는 어떻게 석한을 대할지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관전포인트이다.
엄기준, 또 다시 악역이 될 것인가?
드라마 시작 전 엄기준은 "이번에는 악역이 아닙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엄기준이 연기하는 최석한은 악역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방송에서 이미 달라진 석한의 모습이 보여졌다. 예전에는 각 병원에 명함을 돌려서라도 응급환자를 진료했던 최석한이 이제는 응급환자를 거부하고, 학계와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태아의 심장질환에 대한 시술에 집중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
이러한 모습을 볼 때 "해서는 안 될 짓까지 하면서 윤수연을 살렸습니다. 제가 의사로서 살리는 마지막 환자가 될 겁니다"라는 독백만 보더라도 석한은 이미 악인의 길, 이른바 흑화가 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수연을 살린 이유도 의사로서 급한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 아니라 복수를 위해 살린 것인가라는 의문점도 더해진다. 앞으로 석한이 하는 선택을 통해 그 의문들이 밝혀질 예정인데, 엄기준의 말처럼 석한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졌다.
1부, 대선 후보 심장을 가지고 달아나던 이야기는 어떻게 연결되나?
1부에서 심장을 가지고 달아나던 태수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어머니의 심장이식을 위해 태수가 심장을 훔쳤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정애가 끝내 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남으로써 모두의 예상은 빗나갔다.
그렇다면 1부에서의 태수는 왜 심장을 훔친 것일까?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태수가 석한에 대한 복수심으로 심장을 가지고 달아난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이렇듯 드라마 후반부를 미리 보여주는 대담한 구성을 통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제작진은 "1막에서는 캐릭터의 성격과 갈등구도가 제대로 형성되었다면 이제 시작한 2막에서는 이런 점들이 더욱 구체화되고 증폭된다"라며 "그리고 앞서 드러났던 사건이 또 다른 관점에서 보여질 테니 향후 펼쳐질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꼭 지켜 봐 달라"라고 부탁했다.
드라마의 본격적인 2막시작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들이 전개될 것을 예고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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