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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에이핑크 정은지가 1년 6개월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무려 8곡을 앨범에 눌러 담았다.
그는 그룹 에이핑크의 메인보컬로 탄탄한 가창력과 표현력으로 팬들의 사랑과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아티스트. 지난 2016년 첫 솔로앨범 'Dream'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로 솔로 활동에 나선 정은지는 지난해에는 '너란 봄'으로 포크의 매력을 선사했다.
솔로 활동 세 번째 해에 발매하는 이번 미니앨범 '혜화'는 '별 반짝이는 꽃'이라는 뜻으로 이제 막 꽃을 피우며 반짝이는 청춘들을 소중하게 지칭하는 말이자, 정은지가 삶에서 느꼈던 감정, 기억, 감성을 줄기로 삼아 '청춘'을 향한 메시지를 노래하는 시집과도 같은 앨범이다.
정은지는 "사실 '어떤가요'는 작년 가을에 싱글로 내려고 했던 곡이었다. 스케줄에 맞추니까 미뤄지긴 하더라. 계속 하다 보니까 8곡이 나왔다. 꽉꽉 눌러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믹싱 하면서 알게 됐던 것은 '노래로도 혼자 있는 느낌과 같이 있는 느낌을 줄 수 있구나'라는 것이었다. 소리에 좋고 나쁨보다 소리가 앞에 있냐 뒤에 있냐에 따라 쓸쓸함과 같이 있음을 느낄 수 있더라. 그런 부분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앨범의 키워드인 '청춘'에 대해서는 "'청춘'은 지금 내 또래일수도 있지만 살아가는 모든 시간이 청춘이라고 생각이 든다. 할머니들도 '나 아직 청춘이야' 하는 것이 낯설지 않는 것처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마를 청춘으로 잡고 갔고, 주제에 맞는 곡을 쓰려고 했다. 3년 전 쯤에 계절이 바뀌듯이 썼다. '하늘바라기' 전에, 그 때는 아빠가 출근하는 내용이었는데, '새벽에 나가지 말고 편하게 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그 내용을 '하늘바라기'에 녹여서 썼다. 이번 '어떤가요'는 내 노래 듣는 사람들이 편하게 주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썼다. 전체적으로 새벽에 듣기 좋다. 요즘에는 자극적인 소리들이 많다 보니 적어도 제 앨범 듣는 만큼은 귀가 편안한 따뜻한 사운드를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수 아이유와 자신의 솔로 콘서트에서 함께 했던 것에 언급도 있었다. 정은지는 "지은이가 같이 작업하다고 하면 대환영이다. 지은이의 정서를 너무 좋아한다. 선우정아 선배님과 지은이가 함께한 '고양이'도 너무 좋아하고 좋아하는 곡이 많다. 되기만 한다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정은지의 앨범은 '힐링'과 '위로'라는 주제가 관통한다. 그는 "처음 오디션을 봤을 때도 윤하 선배님의 '날개'라는 곡으로 오디션을 봤었다. 애기 때부터 듣던 노래들이 희망과 힐링 되던 곡이었다. '나도 이런 노래를 하고 싶다'가 꿈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의미 있는 것이 좋더라"고 말했다.
가사에 대해서는 "책을 많이 익는 것이 답이겠더라. 정말 큰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다음 앨범에는 더 좋은 단어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이번에는 드라마를 보고 썼다. 한 드라마 좋아하면 밤새서 완결 볼 정도로...'김비서가 왜 그럴까' 라는 드라마 보고 '김비서'라는 곡을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직접 쓴 가사와 곡 그리고 프로듀싱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아티스트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정은지의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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