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母의 오랜 병환"…'불청' 김혜림, 긴 공백기 가진 이유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10-17 00:35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김혜림이 오랜 공백기를 깨고 '불타는 청춘'에 출연했다.

1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김혜림이 출연, 김완선과의 우정을 뽐냈다.

80년대 디바였던 가수 김혜림은 김완선과 첫 만남을 회상하며 "나이는 내가 1살 많지만 김완선은 대선배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림은 오랜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밝혔다. "사실 김완선과 2~3년 정도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머니가 너무 오랫동안 아프셔서 제가 여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혜림은 "작년 12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는데 김완선이 기사를 보고 먼저 연락을 줬다"며 "덕분에 '불타는 청춘'에도 출연하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청춘들은 대청마루에 모여 앉아 새 친구 김혜림의 히트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림은 "데뷔곡 '디디디'는 작사가와 함께 카페를 갔다가 공중전화를 걸러 나간 내 모습을 보고 만들어진 것"이라며 탄생 비화를 소개했다.

그러자 청춘들은 1980~90년대 장거리 직통 전화였던 DDD(Direct Distance Dialing)에 얽힌 자신들의 연애담을 꺼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어서 김혜림은 "사실 '날 위한 이별'은 나의 이야기다. 내가 생각하는 마지막 사랑"이라며 "당시 헤어진 남자친구가 술에 취해 용기를 내서 남겼던 자동응답기 메시지를 계속해서 듣고 들었다. 이 이야기를 작사가를 통해 온전히 가사에 담았다"고 고백했다. "그 때로 돌아가고 싶죠?"라는 질문에 혜림은 "그러기엔 세월이...어떻게 살고있는지 서로"라며 망설였다. 이어 "그 친구도 본인 노래인 거 안다"고 덧붙였다.


김혜림의 이야기를 듣고 그때 그 시절 향수에 잠긴 청춘들은 '날 위한 이별'을 다 같이 함께 부르며 회상에 잠기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주 다정한 남매 케미로 화제가 되었던 박재홍과 강경헌은 청춘들을 위해 장보기에 나섰다. '불타는 청춘'을 통해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차 안에서 연신 헛기침을 하며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박재홍은 "불청에선 거의 누나들이어서 동생을 대하는 게 익숙지 않다"며 미안한 기색을 보였다. 강경헌은 "아무렇게나 해도 괜찮다. 동네 동생처럼 편하게 해주시면 된다" "막 대해 달라"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애썼다.

이어 두 사람은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진지한 공감대로 어색함을 없앴다. 먼저 강경헌은 "운동하시는 분들 일찍 결혼하지 않냐?"고 운을 뗐다. 박재홍은 "맞다"며 "나는 시기를 놓친 거다"고 답하며 강경헌이 솔로인 이유를 역질문했다.

강경헌은 현재 싱글인 이유에 대해 "결혼이 나한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결혼하긴 아직 두렵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강경헌은 "결혼 안 하기로 마음을 굳혔었다"고 과거형으로 말하며 결혼에 대한 여지를 남겨 놓았다. 그는 "평생 꿈꿔온 배우 일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평생을 일에 바쳤다. 일보다 더 좋은 사람이 생기면 결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경헌의 진심 어린 고백에 박재홍은 "야구 은퇴 시기에 비슷한 감정을 겪었다"며 "은퇴 후 하루아침에 루틴이 달라지니까 우울증이 왔다. 그런데 막상 시간이 지나니까 평생 했던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배울 것도 많고 가치 있는 일들도 많이 있더라. 지금은 괜찮다"며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김혜림은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북한식 김치밥을 만들어 청춘들과 나눴다. 북한식 김치밥의 핵심은 진한 간장 양념장에 있었다.

김혜림은 머리와 가슴에 기억에 남는 어머니의 맛에 그리움을 표했다. 그는 "어머님이 자주 해주셨다. 식어도 맛있었다"며 김치밥 외에도 콩나물밥, 북한식 만두, 갈비 등을 이야기했다.

청춘들도 칭찬 일색이었다. 숟가락이 멈추질 않았다. 이연수는 "언니 덕분에 처음 먹어본다. 너무 맛있다"며 치켜세웠다. 김광규는 "삼시세끼 이 밥만 먹고 싶다"며 특급 칭찬을 했다.

김혜림은 "김치밥은 배웠지만 김치는 못 배웠다"며 완벽하게 어머니의 손맛을 살리지 못해 아쉬워했다.

sj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