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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차승원의 품격 넘치는 대만 팬미팅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4년여 만에 대만 팬들을 찾았는데 이렇게나 많이 와주시고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차승원은 팬들의 질문에 진솔하면서도 유쾌한 답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차승원은 현재 트레이드마크처럼 여겨지던 콧수염을 자른 상태. 이에 대해 그는 "촬영 중인 영화 때문에 수염을 잘랐다. 처음에는 나도 어색했는데 5~6개월 흐르니 익숙해져 괜찮은 것 같다"고 답했고, 객석은 "멋있다" "승원 오빠 최고"라고 화답했다.
차승원은 영화 '독전'과 드라마 '화유기', 예능 '삼시세끼' 등 최근 사랑받았던 작품들과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 관련한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삼시세끼'로 사랑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유명 셰프같은 요리를 하진 못하지만 내가 가진 조그마한 재능이 이 프로그램과 만나 많은 분에게 재미와 힐링을 준 게 아닌가 싶다"고 겸손해하며 "그 인기의 이유를 내가 정확하게 헤아릴 순 없다. 그러나 단출한 식탁이라도 친밀한 누군가와 함께할 때 기쁨은 배가 된다. 그것이 우리가 생각한 작은 행복의 기준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라고 짐작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리'에 대해서는 "지능이 남들보다 약간 낮지만 운동은 좋아하는 특수한 설정이 있는 남자가 주인공이다. 작품 때문에 예전보다 운동을 조금 더 열심히 했다"며 팔근육을 드러내 팬들의 눈과 귀를 주목시켰다.
대만은 차승원이 해외 팬미팅을 처음 시작한 곳이기에 그의 감회 역시 남달랐다. 차승원은 "다른 곳에서 만난 팬들이 '대만에서 왔다'고 하면 더 특별한 마음이 생기는 게 사실"이라고 해 의미를 더했다.
대미를 장식한 건 팬들을 향한 차승원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간직하기로 한 차승원은 "다음에는 더 근사한 사람이 돼 왔으면 좋겠다. 오늘 정말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짓궂게 장난을 많이 쳤는데 너그럽게 봐주시고, 곧 또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고마워했다.
앞서 그는 팬미팅 전 더 많은 사람과 사진을 찍기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고, 하이터치 방법 등을 제시해 주최 측을 감탄시키기도 했다.
차승원은 팬미팅 후 특별 이벤트로 진행된 'Teatime with 차승원'에서 추첨을 통해 뽑힌 5명과 조금 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팬미팅 티켓은 지난달 예매 오픈되자마자 높은 관심을 받아 대만 내 여전한 그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행사 전날 저녁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한 차승원과 선물ㆍ꽃다발을 건네는 수십 명의 팬, 수많은 현지 언론 매체들이 한데 뒤엉켜 이동이 힘들었을 정도. 현지 매체들은 주최 측이 마련한 인터뷰에서도 다양한 질문을 하는 등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차승원의 대만 인기를 실감한 팬 미팅이었다"며 "차승원 배우뿐 아니라 팬 여러분 모두 고급스러운 품격이 넘쳤던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