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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의 흩어진 기억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다.
한양에서 돌아오던 중 살수 무연(김재영)과 마주친 원득은 "너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 것이지. 답해라. 내가 누구냐"고 물었다. 무연은 원득의 정체가 왕세자 이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너는 모든 이들의 기억 속에서 죽어 없어진 사람이다. 네 존재가 드러나는 순간 수많은 사람이 죽게 될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존재 자체를 부정적으로 표현한 무연의 말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야 하는 원득을 고뇌에 빠트리기 충분했다.
또한, 천우산에서 화살에 맞고 기억이 소실된 원득에게 화살은 반대로 기억을 살아나게 해주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었다. 정제윤(김선호)과의 활쏘기 내기에서 박영감(안석환)이 쏜 화살이 아슬아슬하게 원득의 옆을 비껴가자, 율이 실종되고 원득으로 뒤바뀐 운명의 날이 찰나처럼 눈앞에 스쳐 지나갔다. 특히 박영감의 궁시는 실종 직전 궐내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상황들을 자연스레 떠오르게끔 했다.
한편, 원득보다 잃어버린 기억에 한발 먼저 다가온 이들도 있다. 원득의 필체와 목소리가 율과 똑같다는 추측을 하기 시작한 제윤과 송주현 마을에 세자와 용모가 똑같은 사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차언(조성하). 과연 원득의 흩어진 기억 조각을 가장 먼저 맞출 사람은 누구인지,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추측 역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원득의 기억 찾기가 남은 6회 방송에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백일의 낭군님',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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