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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호러의 명가 '블룸하우스'가 호러의 클래식 '할로윈'을 들고 관객을 만난다.
블룸하우스는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공포 장르로 풀어낸 '겟아웃', 23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23아이덴티티', 호러에 엔터테인닝을 크로스오버 했던 '해피데스데이' 등의 독창적인 호러 영화를 선보이며 '호러 영화의 명가로 떠오른 블룸하우스. 공포영화 뿐 아니라 음악 영화 '위플래쉬', 액션 영화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장르에서 웰메이드 작품을 내놓고 있다.
그런 블룸하우스가 선보이는 '할로윈'은 1978년 개봉 당시 공포 영화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던 '할로윈'(존 카펜터 감독)의 40년 만의 리부트작. 참신한 소재와 독창성, 재기발랄한 연출로 전 세계에 신선한 공포 영화 신드롬을 일으켜온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색깔이 덧입혀진 새로운 '할로윈'에 대한 전 세게 호러 영화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제이슨 블룸은 "한국에 두 번째 방문이다. 오게 돼 기쁘다. 한국 팬들을 만나기 위해 왔는데 한국 시장은 블룸하우스에게도 중요한 시장이다. 겟아웃, 23아이덴티티, 해피데스데이는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흥행 성적을 거둔 나라고 '위플래쉬'는 미국보다 더 큰 흥행 성적을 한국에서 거뒀다"고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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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클래식한 호러 영화 '할로윈'의 리부트를 택한 이유에 대해 "저희 시스템을 선택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택한 이유가 가장 크다. 저에게는 할로윈이라는 영화가 정말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특별히 이작품을 택한 이유는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갖고 있고 여성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3세대에 거친 강한 여성을 보여준다. 3세대에 거친 여성이 강렬한 남자 악당을 맞서는 모습, 그리고 트라우마의 후유증의 모습을 이야기 할 수 있어서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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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와 배우를 '부산행'과 마동석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한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부산행'이다. 리메이크를 생각도 했는데 원작을 뛰어넘지 못할 것 같아 포기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배우는 마동석이다. 블룸하우스 영화에 딱 맞는 배우라 생각이 들고 한국의 드웨인 존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제임스 블룸은 '블룸하우스'가 주로 호러 영화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공포 영화를 집중하며서 만들게 된 이유는, 최대한 많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르가 슈퍼히어로 영화 아니면 저예산 호러영화이기 때문이다"며 "저희가 최대한 많은 관객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을 때는 저예산 호러 영화를 통해서 하려고 한다. 그리고 젊은 관객들에게 통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고예산 영화를 제작도 할 수 있지만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는 영화의 예산이 커지면 예술적 면이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속 저예산 영화를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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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블룸은 메시지를 담는 호러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 "할리우드에게 가장 큰 실수를 하고 있는 건 반대로 작업하고 있다는 거다. 헐리우드에서는 하나의 컨셉이 좋은 게 있으면 스토리를 만든다. 하지만 저는 좋은 스토리를 생각하고 나서 그걸 발전시켜서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가장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 뭐냐는 질문에 "저에게 가장 크게 공포를 느끼는 건 바로 대통령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제임스 블룸은 공포영화를 하지 않았던 영화 감독 중 함께 공포영화 작업을 해보고 싶은 작업을 묻는 질문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은 폴 토마스 앤더슨이다. 그분과 영화하는 건 제 꿈이다. 그런데 그분은 아직까지 저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계신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자신만의 영화 제작 철학을 묻는 질문에 "프로듀서로의 철학은 열정을 가지면서 스토리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거다. 다행스럽게 제가 위치가 선택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됐다. 그리고 나이 들어가면서 조심스럽게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관찰력이 생겼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블룸하우스의 작품은 정말 독특하고 큰 스타가 등장하지도 않는다. 팬들이 없다면 우리 영화는 만들 수 없을거다. 특히 한국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영화의전당·CGV센텀시티·롯데시네마센텀시티·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일대 극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이나영의 6년만 스크린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가, 폐막작으로는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