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난 살아있었다"…'나인룸' 김해숙, 변호사 김희선의 인생 시작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10-07 22:2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인룸' 김해숙이 변호사 김희선으로서 이경영 사건을 조사하기로 결심했다.

7일 tvN '나인룸' 2화에는 영혼이 바뀐 장화사(김해숙)과 을지해이(김희선)의 달라진 인생이 담겼다.

장화사는 을지해이의 몸에서 눈을 떴다. 그녀는 "넘어질 때 머리를 땅바닥에 부딪치셨다"는 교도관의 다정한 반응에 포옹한 뒤 일단 교도소를 떠났다. 장화사는 "자고 기도하고 죽음을 연습했다. 천국의 문을 열어달라고 기도했다. 신은 다른 방법으로 응답했다. 을지해이는 신이 허락한 마지막 구명보트"라고 되뇌었다.

이때 기유진(김영광)이 뒤따라왔다. 기유진은 장화사를 포옹하며 "누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진짜 평생 내가 책임지고 살뻔했잖아"라며 한숨을 쉬었다. 장화사는 기유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장화사 몸속의 을지해이도 눈을 떴다. 하지만 을지해이는 자신을 '장화사씨'라고 부르는 교도관, 그리고 창문과 거울에 비친 장화사의 몸을 보며 비명을 질렀다. 을지해이 변호사가 깨어났다는 말엔 더욱 경악했다.

을지해이는 화장실에 가는척 교도관을 따돌린 뒤 장화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모른척 하는 장화사에게 을지해이는 "내 폰 들고 있는 당신이 장화사인 거 아는 사람 나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을지해이는 기다리라는 장화사에게 "당신 혼자 준비할 게 뭐 있냐"고 냉랭하게 답했다.

기유진은 남의 속도 모르고 "사형수가 탈옥하다 붙잡히면 어떻게 되지"라고 중얼거렸다. 장화사는 일단 그와 함께 을지해이가 있는 편의점으로 갔다. 장화사는 "이럴 거면 왜 만나자 했나. 아무런 대안도 없이, 넋놓고 입만 헤 벌릴 거면서"라고 쏘아붙인 뒤, 을지해이를 교도관들의 손에 넘겼다. 을지해이는 기유진의 팔에 안긴 장화사의 모습을 보며 교도관에게 붙들렸다.

장화사는 룸서비스를 걸신들린듯이 먹었다. 장화사는 "이렇게나 편한걸, 34년 사이 세상은 달라져있었다. 먹고 먹고 먹다가 깨달았다. 나는 살아있었다. 나는 이 세상 속에 여전히 펄펄 뛰는 심장으로 살아있었다"라며 오열했다.


이어 장화사는 치매에 걸린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는 장화사도, 변호사 을지해이도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장화사는 자신의 어머니를 바라봤다. 이어 "내가 죽였다던 추영배(기산, 이경영)가 살아있는 거 같다"면서 "하늘은 의미있는 일만 하는 거 맞죠? 그래서 날 이모습으로 내보낸게 맞죠?"라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장화사의 어머니를 찾아온 옛 감방 동료는 을지해이의 정체를 읫미했다.

반면 교도소 독방에 갇힌 을지해이는 "난 변호사 을지해이"라며 절규했지만, 해리성 성격 장애를 의심받아 정신과 상담을 받는 신세가 됐다.

장화사는 을지해이의 집 비밀번호를 알수 없자 전기충격기로 열고 들어가려했다. 보안업체 직원은 "왜 자기 집 비밀번호를 몰라서 전기충격기로 열려고 하냐. 이건 전문가인데"라며 의아해했지만, 함께 온 오봉삼(오대환)은 "왜 80년대 코스프레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맞다. 을지해이"라고 답했다.

장화사는 "내가 사고를 당했다"며 오봉삼을 몰라보는 것을 해명했지만, 오봉삼은 "사고를 당해서 골로 갈 뻔했다 이건데, 패스워드는 까먹을 수 있어도 어찌 오봉삼이를 까먹을 수 있냐"며 어이없어했다. 이어 자신의 이름에 장화사가 실소를 터뜨린데 이어, 그녀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아닌 꿀물을 건네자 오봉삼은 의심을 품었다.

오봉삼은 "당신, 을지해이 아니지? 다중인격, 페이스오프, 둘중 뭡니까?"라고 날카롭게 물었다. 하지만 장화사는 "형사면 다야?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릴 하고 있어"라고 답했고, 오봉삼은 멋적게 "귀엽네"라고 한숨을 쉬었다.

장화사는 을지해이의 집에서 기산과 장화사, 기세웅의 관련성에 대해 조사중인 것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장화사는 "(기산이)추영배의 형? 아니지? 당신 추영배지?"라고 되뇌었다.

기산은 장화사가 탈출을 시도하다 잡혔고, 정신병을 의심받는다는 말에 "화사야, 차라리 그때 죽는게 좋지 않았니?"라고 중얼거렸다. 기산은 "사형수로 34년이나 얌전하게 지냈는데 왜? 이제 와서 도망쳐야하는 이유가 뭐냐"라고 갸웃거렸다.

이때 장화사는 추영배 특유의 버릇으로 담배를 피려하는 기산의 모습을 보고 "추영배!"라고 자신도 모르게 외쳤다. 기산이 따라오자 장화사는 도망쳤고, 기산은 "화사일리가 없잖아. 날 추영배라 부를 수 있는 인간이 누구냐"고 당황했다.

을지해이는 정신질환자들의 교도소인 공주로 이감되는 신세가 됐다. "내가 왜 공주로 가냐'는 말에 교도관은 "을지해이 변호사라매?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안 미치면 누가 미친 거냐"라고 냉랭하게 답했다.

이때 을지해이의 몸에 있는 장화사가 나타났다. 을지해이는 "당신 짓이야? 날 정신병원으로 보내는게? 내 몸이 탐났어? 나로 살고 싶어서?"라고 추궁했고, 장화사는 "난 을지해이야, 넌 장화사고. 122번,"이라고 싸늘하게 답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