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용호상박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두 배우. 김윤석과 주지훈이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번 작품은 범죄의 잔혹성을 묘사하는 대신, 형사와 살인범의 심리전에 초점을 맞췄고 고통을 자극적으로 전시하려는 대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형사의 묵묵하면서도 끈질긴 의지와 또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도덕성을 강조하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윤석, 주지훈의 명품 연기가 더해져 극의 품격을 더하고 있다.
김태균 감독은 "암수살인이라는 말이 생소하실 텐데 저도 이 사건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 개념이다. 실제로 사건이 발생했지만 수사기관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유령같은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을 소재로 영화까지 들고 나온건 한 형사의 집념과 열정 때문이었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
김윤석은 주지훈의 사투리에 대해 "주지훈 씨가 언어에 대한 감각이 남다른 사람이라 정말 기가막히게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김태균 감독은 두 배우의 연기에 대해 "매 순간 텐션과 긴장감 짜릿함이 있었지만 한 장면만 꼽자면 마지막 접견 장면이 대단했다. 두분의 정점의 감정이 충돌하는 장면이었다. 두분의 감정이 부딪히는데 정말 짜릿했다"고 설명했다.
|
마지막으로 김태균 감독은 '암수살인'을 자랑해 달라는 모더레이터의 제안에 "명품 배우들의 미친 연기 하나만으로도 관객분들이 만족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영화의전당·CGV센텀시티·롯데시네마센텀시티·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일대 극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이나영의 6년만 스크린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가, 폐막작으로는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