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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소지섭이 성공적인 안방극장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또 평범한 타로카드 사이트에서 숨겨진 정보를 빼내며 3년 전 폴란드 작전의 음모를 뒤쫓던 그는 국가안보실장의 죽음에 의심을 품고 장례식장을 찾았다. 자신을 잡으려 혈안이 된 요원들을 빼돌리며 추격전을 벌인 소지섭(김본 역)의 액션은 긴박감을 배가, '역시 소지섭'이라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반면 앞집 여자 고애린(정인선 분)을 마주칠 때마다 그의 예리한 감각이 묘하게 어긋나 뜻밖의 반전을 안겼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박치기에 코피가 터지는가 하면 평범한 안부 인사에도 지레 놀라 흠칫, 쌍둥이 남매의 장난감 총을 진짜 총으로 착각해 영화 '매트릭스' 같은 할리우드 액션을 선보이며 폭소를 자아낸 것. 김본이 진지해질수록 더 코믹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소지섭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한층 쫄깃한 재미를 더했다.
전(前) 블랙요원에서 현(現) 베이비시터가 된 김본은 유치원 하원 도우미는 물론 공포의 쓰리 콤보 미끄럼틀 체험, 깜찍한 토끼 머리띠를 머리에 꼽은 채 소꿉놀이를 즐기는(?) 등 본격적인 육아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그가 쌍둥이 남매의 비글력에 옴짝달싹 갇힌 모습은 안방극장에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 앞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될 '본시터'를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이처럼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소지섭은 첫 방송부터 멋짐과 허당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4회 연속방송의 120분마저 아쉽게 느껴지게 만들 정도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며 '소지섭'의 파워를 입증해냈다.
블랙요원과 베이비시터를 오가는 소지섭의 활약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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