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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인생술집' 송승헌이 신동엽과의 20년 우정부터 연애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신동엽은 당시에 대해 "송승헌이 당시 신인이였어서 연기 자체가 어색했다. NG를 90번 정도 냈다. 제작진이 하차 이야기까지 오갔었다. 하차 여부를 두고 반반 의견이 나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송승헌은 '남자셋여자셋'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송승헌은 "그런데 그때 동엽이 형이 손을 내밀어 줬다. 신인인 나를 집으로 초대해서 술 한잔 주면서 위로해줬다"고 신동엽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송승헌은 "동엽이 형이 끝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줬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남자셋여자셋'에서 하차했다면 이 자리에 저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동엽이 형은 제 은인이다. 형을 만난 것이 내 생애 최고의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거듭 신동엽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 뒤로도 송승헌은 배우로서 많은 고민의 시간들을 가졌다고. 그는 "연기에 대한 준비가 없이 배우 생활을 시작했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고민이 많았다. 준비가 안 된 나에게 하루하루가 지옥과도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런 송승헌에게 영화 '인간중독'은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송승헌은 "예전이라면 그런 역할에 도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연기 변신을 시도해보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밝혔다.
송승헌 하면 드라마 '가을 동화'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당시 부정교합으로 치료를 받았어야 했다. 작품 욕심이 났지만 치료를 선택했다"면서 "그런데 매니저가 계속 막판 설득에 나섰다. 결국 치과 앞에서 마음을 돌려서 출연을 결심했다. 만약 그때 치료를 했으면 '가을 동화'를 출연 못 했을 것이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송승헌은 연애에 이어 결혼에 대한 생각까지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연애를 할 때는 죽을 것 처럼 사랑하자는 생각을 한다며 자신의 연애 스토리를 전했다. 송승헌은 "이전에 좋아했던 사람을 말도 못 꺼내보고 놓친 기억이 있다. 그게 트라우마처럼 남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되었다"며 "집 앞에서 밤까지 새가며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 적도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절친 신동엽의 과거 연애사까지 폭로했다. 송승헌은 "동엽이 형은 그 분의 옆집으로 이사까지 가더라. 거기서 남자는 연애를 저렇게 해야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폭로해 신동엽을 당황케 ?다.
어느덧 지인들이 하나 둘 결혼을 하며 자연스레 만남이 적어졌다는 송승헌은 결혼에 대한 고민도 고백했다.
송승헌은 "결혼을 하는 게 맞나 안 맞나에 대한 고민이 있다. 지인들에게 물어봄녀, 열에 아홉은 (결혼이)좋은데 천천히 하라고 조언한다. 나는 너무 부럽고 빨리 하고 싶은데, 이게 무슨 대답인지 싶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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