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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김수용이 유쾌한 입담으로 오후 시간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김수용은 "저는 연휴가 더 길었다. 가족들, 부모님 찾아뵙고, 친척들 만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푹 잤다. 그런데 푹 자고 나와도 '밤을 새우셨나보다'라고 오해를 많이 하신다"며 웃었다.
김수용은 자신의 팬층에 대해서 "전세계적으로 퍼져 있지만 극소수다. 잘 안 모인다"고 말하는가 하면 "창피해서 그런지 제 팬이라고 밝히지 않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태균은 "나도 예전에 팬이 '오빠 좋아하는 거 너무 힘들다'고 고백한 적 있다.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왜 좋은데?'라고 물어보기 때문"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수용은 '노잼 개그맨'이란 캐릭터가 있다. 그는 개그맨이 본인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이민을 고려한 적 있다. 김수용은 "2015년 7월에 카타르를 다녀왔다. 메르스가 유행이었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갔다. 그런데 47도였다. 샤워 물이 너무 뜨거워서 포기했다. 옥상에 물탱크가 있기 때문이다. 낮에 씻을 수가 없다. 여기서 못 살겠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김수용은 카타르 왕족 집에 놀러 갔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그 집 개가 저보다 크더라. 처음 보는 강아지라서 '이 개 종류가 뭐냐'고 했더니 사자라고 하더라. 돈이 하도 많으니까 사자를 애완으로 키우더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김수용은 과거 강제 자숙했던 시절 게임에 몰두하다가 고3 학생들과 시비가 붙어 현피(현실에서 만나 대결)까지 한 일화도 거침없이 털어놨다. 그는 "얼굴을 보면 현피 못 떠요"라며 "어색한 분위기서 컵라면 사줬다"며 털털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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