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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알쓸신잡3' 더 풍성해진 수다가 시작됐다.
반면 유희열은 "아울렛 얘기는 누구랑 해야 돼?"라며 출발 전부터 피곤한 기색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잡학박사들은 신입 박사 김진애, 김상욱의 합류로 기대를 품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아테네의 명소 아크로폴리스를 찾아 고대 그리스의 역사를 논하는 박사들의 수다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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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은 "(아네테가)서구 문명의 빅뱅의 현장이지 않느냐"며 "여기와서 서구 문명의 빅뱅이 언제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며 아테네를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야기는 소크라테스로 이어졌다. 그러자 유희열은 "너무 무서운게 질문을 딱 하나 했을 뿐이다. '아테네를 왜 왔느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크로폴리스로 이동했다. 신성한 길의 끝, 거대한 관문이 등장한다. 김진애는 "신의 나라로 들어오는 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크로 '높다' 폴리스는 '도시' 도시의 높은 곳이라는 뜻이다"고 말했고, 김영하는 "근엄하고 종교적이며 정치적인 곳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진애는 "그리스 전체가 신화의 공간이다. 인간의 마음을 한 신들이 있더라"며 "그곳에는 여성이 있었다. 내가 어릴땐 여성이 나오는 스토리가 거의 없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성이 나오고, 12신 중에 5신이 여성이다. 여성들이 이상한 짓을 하고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는 게 너무 신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 롤모델이 아테나였다"며 "지혜에다가 전쟁도 하더라. 그래서 나의 롤모델이었다"고 덧붙였다.
신화 속 세상에 빠져드는 아테네의 밤. 이어 파르테논 신전, 디오니소스 극장, 에레크테이온, 아리스토텔레스 등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는 몰랐던 아테네의 이모저모가 밝혀졌다.
이때 김진애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자로 알고 있지만 자연 과학자다"며 "모든 생각은 심장에서 나온다더라"며 질문을 던졌다.
김상욱은 "과학이 아니라고 할때는 결론을 미리 내고 근거를 짜 맞출 때 이야기를 한다"며 "물질이 관여되어 있지 않으면 과학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상욱은 "아리스토텔레스 이론은 물증이 없다. 근대과학에 영향을 줄 만큼 논리적이긴 하지만 실험을 통한 물증이 없기에 과학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유시민은 가장 좋았던 것 중에 카리아티드가 있는 에크레테이온을 꼽았다. 그는 "박물관에 있는 게 더 가짜 같다. 모조품이라는 걸 아는데도 에레크테이온에 직접 있는 게 훨씬 느낌이 오더라. 그래서 감동이었다"라고 말했다.
문학과 과학, 경제, 건축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이 지식의 향연을 펼치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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