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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월화극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종영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흔들림 없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조성희 작가의 탄탄한 대본 덕분이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는 악역도, 사랑의 훼방꾼도, 진한 애정신도 없었다. 자극적인 내용은 없었지만 극 초중반 인물들의 감정선과 서사, 클라이맥스를 위한 복선을 촘촘히 깔아둔 덕분에 갈수록 감정이 고조되는 크레센도 전개가 가능했다.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붙고, 본격적인 미스터리가 시작되는 과정이 지나치게 늘어지는 감이 있긴 했지만 조성희 작가 특유의 유머 감각과 매력적인 캐릭터 플레이까지 더해져 지루할 틈 없는 무결점 청정 로맨스가 탄생할 수 있었다. 여기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을 히트시킨 조수원PD의 디테일한 연출이 더해져 극의 텐션을 완벽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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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정하고 건강미 넘치는 외사랑을 애잔하게 그려낸 '서브병 유발자' 안효섭, 중독성 있는 로봇 말투와 능청스러운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해낸 '신스틸러' 예지원을 필두로 박시은 윤찬영 조현식 이도현 정유진 안승균 윤선우 왕지원 조유정 이승준 심이영 이아현까지 아역부터 성인연기자까지 인생 연기를 펼치며 극을 채워준 덕분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따뜻한 웃음이 가득한 힐링 드라마로 인지될 수 있었다.
이렇게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2%의 아쉬움과 98%의 만족도를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후속으로는 이제훈 채수빈 이동건 김지수 주연의 '여우각시별'이 10월 1일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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