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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백일의 낭군님' 배우 남지현이 매주 월, 화요일 밤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강한 이들에겐 더 강하게, 약한 이들에겐 더 따스한 강강약약을 몸소 실천하는 홍심의 행동이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선사했다. 말도 안 되는 통행료를 요구한 무뢰배와 원득을 속이고 거금을 쓰게 만든 고리대금업자 마칠에게는 강인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동네 양반집 자제들에게 당하고 있는 먹구를 구하며 보여준 행동 속에는 과거 신분과 상관없이 누구든 평범하게 대했던 이서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났다. 특히 "누이는 왜 나에게 잘해주냐"는 말에 "같은 동네 살던 팔푼이라는 애가 있다. 그 애와 네가 꼭 닮아서 그렇다."고 말하며 지어 보인 미소는 율(도경수)과의 추억을 되새기는 듯해 애잔함을 자아냈다.
어떤 상대와도 착착 붙는 남지현의 찰떡 케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양아버지 연씨(정해균)와는 친부녀 사이보다도 끈끈하고 다정한 부녀 케미를, 원득과는 티격태격 앙숙 케미부터 달달한 부부 케미까지 선보이며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매 회 능수능란한 연기 변주로 몰입을 이끌어내고 있는 남지현이 펼칠 앞으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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