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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the guest' 정은채, 집념의 카리스마 형사 '완벽 변신'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9-18 13:14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손 the guest' 열혈 형사 정은채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완성도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연출 김홍선, 극본 권소라 서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방송 첫 주부터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만의 치명적 매력으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장르물의 미다스' 김홍선 감독의 독보적인 연출과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하고 치밀한 서사의 밑그림을 그린 권소라, 서재원 작가, 절묘한 시너지로 극을 이끈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의 열연까지 어우러지며 차원이 다른 완성도로 찬사를 이끌어 냈다.

무엇보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을 결합한 독창적 세계관은 '손 the guest'의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 윤화평(김동욱 분), 최윤(김재욱 분), 강길영(정은채 분)은 각기 다른 세계관의 메타포로 유기적인 연관성을 만들고 있다. 권소라, 서재원 작가는 "윤화평은 세습무 집안에서 태어난 강신무의 자질을 지닌 인물로 샤머니즘의 세계관을 대변하고, 최윤은 가톨릭 집안 출신의 사제로 엑소시즘의 세계관을 드러낸다. 형사인 강길영은 그런 세계관과 동떨어진 평범하고 일반적인 인물"이라며 "세 주인공이 '손 the guest'의 세계관과 색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길영은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엑소시즘과 샤머니즘의 세계관을 결합하는 매개이자 시청자와 같은 눈높이의 관점을 제공해 사건의 몰입도를 높인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 윤화평과 악령을 쫓는 구마사제 최윤을 두고 볼 수밖에 없는 강길영의 모습은 현실성을 극대화했다. 악령을 쫓는 엑소시즘과 샤머니즘의 세계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강길영이 있었기에 보다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공포가 가능했던 것.

숙명적으로 또는 사명감으로 악령을 쫓고 구마를 하는 윤화평, 최윤과 달리 강길영은 범죄자를 향한 분노를 동력으로 사건에 뛰어든다. 강길영은 '손'에 씐 최신부(윤종석 분)가 엄마(박효주 분)를 살해하며 비극적 운명에 휘말리게 된 인물. 엄마와 마찬가지로 형사의 길을 걷고 있는 강길영의 범죄자를 향한 분노가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작가진은 "'손'은 사람의 어두운 마음, 악한 마음의 틈에 파고들어 빙의된다. 악령도 나쁘지만 사람의 마음이 그 원인이며, 악마만큼 나쁜 인간도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악령을 믿지 않고 볼 수도 없지만 그들이 일으키는 범죄에 분노하고 사건 해결을 위해 발로 뛰는 강길영은 '손 the guest'가 가진 메시지를 드러내는 인물인 셈.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사건에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불어넣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강길영의 존재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강길영은 정은채의 연기를 만나 더욱 설득력을 더한다. 열정 넘치는 형사답게 온몸을 내던진 과격한 액션부터 털털한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이미 다수의 작품을 통해 섬세하고 내밀한 감정을 덧칠하는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은채는 솔직하고 열정적인 에너지 위에 세밀한 감정을 놓치지 않고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본격적인 공조가 시작되면서 정은채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손 the guest' 제작진은 "강길영은 가장 평범하고 보편적인 시각을 가진 인물로 윤화평과 최윤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시청자의 감정을 이입하게 하는 인물"이라며 "정은채가 쉽지 않은 연기를 섬세하게 소화하며 보다 사실적인 공포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 3회는 내일(19일) 밤 11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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