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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미드 여신'이 한국 드라마로 돌아온다. 19년 만의 복귀작인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을 만난 김윤진은 한국 시청자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19년 전 촬영했던, 한국에서 김윤진의 마지막 작품은 1999년 방송된 '유정'이었다. 당시 김윤진은 주연급 배우가 아닌 조연급 배우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을 만났다. 당시를 떠올리며 김윤진은 자신을 "옛날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19년 만에 돌아온 드라마 현장은 A부터 Z까지 많은 것이 변해있었고, 그가 한국을 떠난 19년 동안 경험했던 미국의 촬영현장과 또 다른 모습이었다. 김윤진은 "19년 만에 TV촬영을 하다 보니, '대한민국 파이팅'이다. 하루에 20신을 찍는 것은 상상을 못했다. 그것도 빠르게 잘 진행해주셔서 현장에 나갈 때마다 스케줄표를 보고 '다 못찍지 어떻게 찍느냐'했는데 찍더라. 저는 10년 조금 넘게 미국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많이 찍어봤자 9개 신, 짧은 게 있으면 두 개 가능했다. 그런데 20신을 찍는 스태프들, 배우진 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빠르고, 또 급하게 돌아가는 한국 촬영 환경을 언급했다. 김윤진에게는 '한 테이크 더'가 허용되지 않는 한국 촬영 현장이 '신세계'였단다. 이 때문인지 "다음 작품은 100% 사전제작을 해보고 싶다"는 깜짝 발언을 하기도 했다.
주인공인 김윤진은 19년 만에 국내 드라마에 복귀하게 됐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냉소적이고 비밀스러운 캐릭터인 주인공 '미스 마'를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김윤진은 19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 소감과 '대단한' 각오는 없다고 했다. '내가 김윤진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겠다'가 아니라, 작품을 있는 그대로 잘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란다. 김윤진은 "배우 김윤진이 드라마 미스마에 출연한다고 해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 이 좋고 탄탄한 대본을 전달하는 입장으로서 정말 잘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TV에 출연하다 보니까 상의를 많이 한다. 대본전달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이다. 김윤진이 19년 만에 출연하니 '어떤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고 소박한 꿈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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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이 '미스 마'를 선택한 이유도, 시청자가 '미스 마'를 시청할 이유도 분명했다. 일주일 중 소중한 두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는 것. 김윤진은 "개인적 취향은 스릴러다. 그런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한다. 제가 한국에서 늦은 나이에 데뷔를 했다. 말랑말랑한 멜로를 할 때 20대 초반이나, 특히 여배우들이 말랑한 멜로를 찍다가 30대 초반부터 엄마 역할에 들어가는 추세였다. 그런데 기준은 한가지 밖에 없다. 대본이 재밌느냐, 아니면 영화 대본이라면 '내가 만원을 주고 영화를 볼까 안 볼까'의 단순한 기준이다. TV드라마 대본은 '내가 소중한 일주일의 두 시간을 할애하며 드라마를 볼까'다. 당연히 '미스 마' 대본을 받았을 때에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대본에 대해 극찬했다.
특히 '미드만 하던' 김윤진이 한국 드라마를 선택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매력적인 미국 드라마를 뒤로 하고 '미스 마'를 선택한 만큼, 그의 선택에 후회가 없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시선도 있다. 김윤진은 "'미스 마'는 이전에 촬영 중이던 '미스트리스'가 끝난 상황에서 연극과 또 다른 미국드라마 출연을 조율하다가 대본을 받았다. 읽자마자 작품에 확 반해서 모두 고사하고 '미스 마'를 선택하게됐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한민국 배우임에도 TV작품으로서는 대표작이 없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웠다. 이게 잘 촬영되고 좋은 반응을 얻고 미스마가 김윤진의 TV대표작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는 김윤진의 말처럼 '미스 마'는 김윤진에 의한, 김윤진을 위한, 그리고 김윤진이 만드는김윤진의 작품으로 만들어질 준비를 마쳤다. 현재까지 4회분량을 촬영했고, 앞으로 16부작을 완성해야 하는 숙제와 함께, 미드에서 활약해왔던 김윤진의 '19년 만의 복귀작'으로서의 역할도 제대로 해내야 하는 숙제를 안은 것. 김윤진이 만들어낼 '미스 마'가 시청자들에게도 인생작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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