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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게임 축제 '대구 글로벌 게임 문화 축제 e-Fun 2018(이하 e-Fun)'가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열렸다.
지난 2001년 '대구 엔터테인먼트 박람회(DENPO)'에서 게임 대회를 진행하면서 시작된 'e-Fun'은 2004년 대구시에서 'WCG 한국 대표 선발전'을 유치하면서 본격적인 e스포츠 축제로 발전했다. 이후 2006년부터 '도심 RPG'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2009년부터는 3D, 스마트 등 매해 대표적인 게임 업계 동향을 선정해 축제 콘텐츠를 확장했다.
2013년부터 게임 스토리, 미술, 음악, 영상 등 게임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건전한 게임 문화 확산과 게임이 가진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했고, 2014년에는 게임 영상과 음악을 활용한 '게임 영상 콘서트'를 최초로 시도해 게임이 가진 문화적 우수성을 알리고 게임 축제를 문화 축제로도 볼 수 있는 시각을 마련했다.
이후 'e-Fun'은 2015년부터 개최 장소를 대구시 중심 거리인 동성로로 옮겼다. 이후 동성로를 '게임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수년간 쌓아온 게임 축제 관련 콘텐츠와 더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지난해는 '가치를 찾는 모험! 재미에 역사적 가치를 플러스 하다!'라는 주제로 '국채보상운동'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찾는 활동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2.28 민주운동' 국가 기념일 지정을 기념하고 대구시에 깃든 시민정신과 시대정신을 찾기 위해 '2.28 기념공원', '남산 향수길', '계산 예가' 등에서 각종 활동을 진행했다.
참가자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도심 RPG'는 '단체 OX 퀴즈', '초성 퀴즈', '대형 주사위 게임'과 VR 미션 '농장을 지켜라', AR 미션 '풍선 터뜨리기', '농구 게임' 등으로 신선한 재미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스트리트 파이터', '철권 태그', '킹 오브 파이터즈 98'로 진행되는 '추억의 게임왕!' e스포츠 대회와 '프로젝트 ARC', '로드 오브 다이스', '원펀치'로 진행되는 모바일 게임 대회,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온라인 게임 대회, 코스프레 대회가 운영됐다.
대구 청소년 지원재단이 운영하는 '게임 과몰입 자가진단'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 이어 해당 부스에서는 자가진단 서비스를 통해 게임 과몰입 여부를 측정하고 이에 따른 건전한 게임 이용 방법과 맞춤 상담을 시행했다.
게임 도시를 꿈꾸는 대구시는 게임 업체에 퍼블리싱, 마케팅, 디자인, 빌드업 지원을 진행하는 '대구 글로벌 게임 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한, 지방에서 콘퍼런스 참여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콘퍼런스를 운영하면서 게임 개발에 관심 있는 일반인, 학생, 동아리,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게임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구시는 게임과 다양한 활동을 접목해 가족 단위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게임 축제 'e-Fun'을 18년 동안 운영해 오면서 대중이 게임을 문화로 인식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자체 콘퍼런스와 공모전, 지역 개발사 지원 사업을 전개하며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도시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