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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말 새로운 연애 프로그램이 나타났다!"
45세 결혼을 목표로 삼은 김종민은 4년 8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간을 잡기 위해 첫 데이트부터 완벽한 준비를 가동했다. 제작진과의 미팅에서 데이트하는 여성이 기상캐스터 황미나임을 확인한 김종민은 황미나의 사진을 수십 번 쳐다보는가 하면, 실전에 약한 연애 감각을 높이기 위해 연애 관련 서적을 공부하듯 읽으며 이론을 습득했다.
더욱이 김종민은 황미나의 SNS를 찾아, 올라와 있는 사진을 토대로 좋아하는 관심 분야를 필기하는 등 치밀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여사친 신지에게 전화를 걸어 데이트 장소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등 첫 데이트에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으로 스튜디오와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박물관 데이트에서 두 사람은 닿을 듯 말 듯 한 손끝의 떨림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폭발하게 만들었던 터. 더욱이 김종민은 평온한 상체와는 달리 극 불안 하체를 숨기지 못하는 극강의 떨림을 드러내는. 순수한 면모로 보는 이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뇌섹남 김정훈은 잠에서 깨자마자 모바일 게임과 컴퓨터 게임을 하는 충격적인 반전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39살 막둥이 아들 밥을 차려주기 위해 오신 부모님의 등장으로 게임을 멈춘 김정훈은 맛있는 밥상과 함께 고품격 잔소리도 한 그릇 받았던 상태. 그렇게 잔소리의 시간이 지나가고 혼자의 시간을 갖게 된 김정훈은 휴대폰으로 데이트 장소를 검색하는가 싶더니 다시 게임에 돌입, 보는 이들의 불안함을 돋웠다.
그리고 정작 데이트 당일 대학생 훈남 선배 스타일의 훈훈한 비주얼을 뽐내며 데이트 장소로 향했던 김정훈은 콧노래를 부르며 떨리는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데이트할 여성을 기다리며 극도의 불안함을 보이던 김정훈이 달려오는 그녀에게 벌떡 일어나 인사를 하는 장면이 엔딩으로 담기면서, 김정훈의 이상형 여인은 누구일지, 김정훈의 반전 연애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60평대 방배동으로 이사한 부잣집 도련님 이필모는 기상과 동시에 한쪽 주머니에 손을 넣는 품새를 유지하며 이 나간 컵으로 커피를 마시고 청소기를 돌리며 홈쇼핑을 보다가 망설임 없이 바로 결제를 하는, 낭만 허세의 궁상 일상을 펼쳐냈다. 더욱이 어머니 집으로 향한 이필모가 들어서자마자 땅이 꺼질 듯 한숨을 내쉬는 어머니의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치부터 깨까지 챙겨오는 꼼꼼한 면모를 선보였던 것. 이후 데이트를 위해 헤어숍을 방문한 이필모는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너무 놀라지 않을까? 아 연예인이구나"라고 허세를 부리며 상대방 여성이 등장하기 전까지 마지막 외모 점검과 미리 메뉴를 알아두는 여유를 부렸다.
하지만 막상 자신이 이상형으로 꼽은 이엘린이 등장하자, 갑자기 물을 직접 따라주는가 하면, 웨이터를 직접 찾아가 음식을 주문하는 등 허둥지둥 면모를 보였던 것. 그러더니 난데없이 "제가 좀 밝은 사람을 좋아합니다"라는 고백을 건네는가 하면, 음식이 나오자 파스타를 국수 먹듯이 먹는 모습으로 이엘린을 웃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필모는 식사를 마치고 난 후 다음 데이트 장소를 노래방으로 선택하는, 예측불허 매력을 발산,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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