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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걸그룹 멤버 출신 유명 여성 연예인이 남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추문의 주인공은 카라 출신 구하라.
사건은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예계에서 여성이 남성을 폭행해 신고를 당한 사례가 찾아 보기 힘들거니와, 이번 폭행 사건을 계기로 구하라가 연애 중이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흔치 않은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어고 있다. 구하라의 행동에 실망을 드러내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20인치 개미허리'로 연약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구하라가 때려봤자 얼마나 세게 때렸겠냐", "남자가 구하라한테 맞았다고 신고까지 했냐"는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
가장 중요한 쟁점은 폭행의 정도와 주체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진술은 엇갈린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30분께 구하라에게 결별을 선언하자 이성을 잃고 폭행을 자행했다며 직접 112에 신고했다. 하지만 구하라의 주장은 엇갈렸다. 경찰에 따르면 구하라는 쌍방폭행을 주장했다. 이는 경찰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경찰은 "칼을 비롯한 흉기 등은 없었고 신체 다툼이 있었던 상황으로 보인다. 폭행 정도는 할퀴거나 팔을 잡고 비튼 정도로 일단 쌍방폭행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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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쟁점은 구하라가 어떤 상태였냐는 것이다. 구하라는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5일에도 자살시도설에 휘말려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구하라가 약을 먹고 자살 시도를 했다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실려갔다'는 지라시가 돌며 충격을 안긴 것. 소속사 측은 "평소 구하라가 수면장애를 앓고 있어 병원에서 정기적인 치료를 받아왔다. 수면장애와 소화불량 증세가 심해 당분간 입원하기로 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만에 남자친구 폭행설에 휘말리며 이전 사건 또한 순탄치 않았던 열애과정에서 불거진 촌극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모든 의혹 및 쟁점과 관련해 소속사 측은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구하라는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된 것만은 분명하다. 최근 사회적으로 상대의 결별 선언에 앙심을 품은 복수극 등이 빈번하게 버러지며 데이트 폭력 및 안전 이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A씨의 주장대로 구하라가 결별선언에 폭발해 폭력을 행사했다는 스캔들은 분명 치명타다.
구하라의 폭행 스캔들의 진실은 무엇일지, 그리고 구하라는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