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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2' 싸이코패스 이진욱X권율의 선택, 어떤 결말 쓸까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9-13 08:3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보이스2'에서 닮은 듯 다른 싸이코패스 이진욱과 권율. 두 사람의 다른 선택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OCN 오리지널 '보이스2'(극본 마진원, 연출 이승영, 제작 콘텐츠케이)에서 싸이코패스라 불리는 두 남자 도강우(이진욱)와 방제수(권율). "세상엔 불만 지피면 이용할 수 있는 게 참 많아요. 예를 들면, 분노와 증오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던지?"라는 방제수는 다크웹 '닥터 파브르' 회원들의 분노와 증오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극이 진행될수록 도강우에게도 방제수와 아주 비슷한 분노와 증오가 있음이 드러났다. 그러나 두 사람의 선택은 달랐다.

지난 방송에서 도강우의 증오는 싸이코패스였던 아버지에게서 나왔음이 밝혀졌다. '범인의 눈으로 현장을 보는 싸이코패스 형사'란 도강우의 수식어는 평생 자신 안에 내재됐을지도 모르는 아버지의 피와 싸우고, 아버지와 똑같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도강우의 선택에 따른 결과였다. 도강우가 왜 그토록 범죄자에 집착했는지 납득이 되는 대목.

반면 인간을 '해충' 혹은 '벌레'라고 부르는 방제수. 그가 왜 이토록 극한의 혐오를 드러내는지 그 민낯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다리던 심판의 날은 올 거예요. 그 동안, 엄마는 계속 이렇게 내가 내린 끔찍한 형벌 속에서 살면 돼요"라며 엄마와의 과거를 회상했다는 점에서, 그의 증오와 분노가 '엄마'와 관련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형사 도강우와 해경 방제수에겐 경찰이란 직업을 선택한 이유도 달랐다. "저는 제 일이, 사람을 구하는 경찰이라는 일이 자랑스럽다"라는 강권주(이하나)에게 "뭐든 형사가 강센터 같을 거라고 믿지는 마. 경찰도 사람이거든. 누군가는 내가 어떤 놈인지 알기 위해 형사가 되기도 하니까"라고 말한 도강우. 경찰이 돼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려 노력했고 끊임없이 자신을 시험해왔던 것.

반면 방제수는 자신의 직업을 이용해 경찰청 네트워크를 보다 쉽게 해킹해 범죄를 저지르고, 수사망을 피해왔다. 무엇보다 강권주 목에 걸린 신분증을 보며 태연하게 "어? 골든타임팀이세요? 와 영광입니다"라며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대범함은 아픈 어머니를 돌보는 건실한 해경으로 알려진 방제수의 두 얼굴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방송에서 도강우는 나홍수(유승목) 살해 용의자로 몰리며 도망자 신세가 됐다. 방제수가 바라던 대로 그의 주변 경찰들이 "세상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버렸기 때문. 하지만 강권주와 골든타임팀이 도강우가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전세는 역전됐다. 강권주를 상대로한 도강우의 인질극이 진범을 밝혀내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방제수는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반가워 코우스케. 강권주 센터장님. 이제 진짜로 놀아줄게"라며.

싸이코패스와 평생 싸워온 도강우, 싸이코패스의 극악 범죄를 저질러온 방제수. 두 사람은 과연 남은 2회에서 어떤 결말을 쓸까. '보이스2' 오는 15일(토), 밤 10시 20분 OCN 방송.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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