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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조승우가 자신의 연기론에 대해 "오직 진심으로 승부한다"며 솔직한 매력을 발산했다.
조승우는 '박제된 외모 같다. 데뷔했을 때랑 똑같다'는 찬사에 "많이 바뀌었다"며 손을 내젓는가 하면, '작선(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등 박경림의 호들갑에 "매번 올때마다 누구한테나 다하는 거 아니냐"며 경계했다. 그는 '배우왓수다'의 스튜디오에 대해 "아주 명당이다. 수풀이 우거져 있고 휘돌아 나가는 구조가 굉장히 안정적이고 좋다. 밀림에 온 거 같은 느낌도 든다"며 웃었다.
조승우는 '연기 명인', '이선좌(이미 선택된 좌석)의 본좌'라는 말에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박경림 콘서트는 표가 남아돈다'는 말에 "표 주시면 제가 보러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 '내부자들' 출연 거절에 대해 "검사 역할은 처음이었고, 능력 밖인 것 같아 3번 거절했다"면서 "감독님이 열정적이시고 진짜 진심처럼 느껴져서 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작품이 굉장히 세지 않냐. 대한민국 부패를 적나라하게 다룬 작품이다보니 인간 조승우로서 별로보고싶지 않아 거부감으로 다가왔었다"고 설명했다. 또 "비밀의숲이 시즌제로 계속되길 바란다. 여기 흰머리 날 때까지"라며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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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는 '타짜가 12년전이다. 2006년 추석전 개봉'이라는 말에 "아니 그걸 굳이 상기시켜야하냐"며 민망해했다. 이어 "화투는 다 연기였다. 칠줄도 모른다. 전 어릴 때 화투 치거나 오락실 가면 감옥가는 줄 알았다"며 웃었다.
이어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구슬치기 딱지치기 조개싸움 팽이찍기 같은 거 하면서 놀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개싸움'에 대해 "때가 되면 놀이터에 백사장 모래를 깔아준다. 모래 오는 날을 기다렸다가 나와서 조개껍데기를 모아서 서로 부딪쳐서 싸우는 놀이"라며 "집에서 먹은 꼬막이나 피조개를 들고 와서 사기치는 애들도 있었다. 전 정직했다. 속임수 쓴적도 없다. 파렴치하게 잔머리 굴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승우는 '말아톤'에서는 초원, '타짜'에서는 고니 역을 맡았다. 그는 '배역만 보이고 조승우는 안보인다'는 찬사에 "연기 노하우는 따로 없다. 연기 노하우 그냥 집중해서 진심으로 연기할뿐"이라면서 "다만 전 메소드 연기는 안한다. 배역이 제 일상생활에 침범하지 않는다. 작품이 끝나면 빨리 놓아주는 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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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를 '감성본좌'로 만들어준 '클래식'에 대해서는 "아주 소중한 작품이다. 저도 모르는 제 모습, 사랑을 대하는 자세를 발견하게 됐다"면서 "손예진 배우님이랑 연기하면서도 많이 울었고, 영화로 보면서도 가슴아파서 울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맨스도 언제 한다고 약속드릴 순 없지만,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얼마든지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조승우는 DJ로 깜짝 변신, 팬들의 사연을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조승우는 이날 하루종일 인터뷰를 소화한 피곤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다정하고 스윗한 면모를 보여 팬들을 감동케 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