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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中반응 최고"…'현지에서' 이연복X김강우, 생존 食예능 통할까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9-05 16:05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tvN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토타임에 임하고 있는 서은수, 이연복 셰프, 김강우.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9.0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말 리얼한 생존 장사 식(食) 예능이 탄생했다."

중국에서 한국식 중화요리를 팔며 푸드트럭으로 장사·여행을 하는 tvN 푸드트럭 로드 트립 리얼리티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5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연복 셰프, 김강우, 서은수, 이우형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지에서 먹힐까?'는 특정 국가 음식 전문가로 알려진 셰프가 해당 나라를 직접 찾아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서 '현지에서 먹힐까?' 시리즈는 지난 3월, 태국 음식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방송인 홍석천을 주축으로 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 배우 여진구가 태국으로 떠나 현지 음식을 만들어 팔며 겪는 좌충우돌을 그리면서 첫 번째 시즌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음식 예능의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는 평가를 받은 '현지에서 먹힐까?'는 이번에 중화요리 마스터 이연복 셰프를 필두로 김강우, 허경환, 서은수로 구성된 '중국편'을 제작, 한국식 중화요리로 중국 본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짜장면과 짬뽕은 물론 탕수육, 칠리새우, 깐풍기, 가지덮밥, 동파육, 멘보샤 등 한국에서는 중국음식으로 통하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다채로운 한국식 중화요리가 현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46년 중화요리 인생 외길을 걸은 이연복 셰프는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주방장 역할을 맡았다. 눈여겨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사랑스러운 멤버들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옛날부터 중국에서 중국 음식을 팔아보고 싶었다. 사실 우리가 먹는 중화요리는 중국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와서 정말 많이 변형된 중국요리가 과연 중국 사람에게 먹힐지 궁금했다"고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자신있게 생각했던 중화요리가 짬뽕이었다. 짬뽕을 내놓는 순간 중국 현지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다. 순발력을 발휘해 재치있게 요리를 변경했는데 한편으로는 또 짬뽕에 대한 한이 있어서 다시 도전하기도 했다. 정말 많은 시도가 있었다.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연복 셰프의 '현지반점'에서 셰프의 총애를 받는 믿음직한 수셰프 김강우는 데뷔 이래 최초 예능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바, 제작발표회에서도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영화 '식객'(07, 전윤수 감독)을 통해 이미 남다른 요리 실력을 인정받은 김강우는 "예능 신인이자 예능 귀염둥이다. 많은 기대 바란다. 사실 이연복 셰프의 음식을 정말 먹고 싶었는데 레스토랑 예약하기 쉽지 않더라. 이 프로그램을 하면 이연복 셰프 요리를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택했다. 또 배우가 안됐으면 요리사가 되지 않을까란 막연한 꿈을 이루고 싶었다. 단순한 이유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식객'은 오래된 작품이라 기억이 잘 안난다. 이우형 PD까 '식객'을 바라고 캐스팅했다고 하는데 칼을 놓은지 너무 오래돼 걱정했다"며 "이연복 셰프의 칼 쓰는 모습을 봤는데 중국 가기 전에 정말 많이 연습했다. 솔직히 이연복 셰프 요리를 많이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갭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이연복 셰프 요리를 먹을 수가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홍석천 형님이 다음 시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팀이 잘 준비해서 다음 시즌까지 가야할 것 같다. 다음 시즌도 함께 할 수 있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와 관련해 이연복 셰프는 "김강우는 그동안 연기를 봤을 때 카리스마 넘쳐서 예능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함께 하고보니 반전이었다. 정말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됐다. 김강우는 집중력이 정말 뛰어나다. 우리 프로그램은 푸드 스타일리스트 같은 스태프가 일절 없고 우리가 전부 다 해야했다. 장사를 하면 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 있다. 그런 부분도 재미 포인트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김강우는 "내가 생각했던 예능과 요즘 예능은 좀 다르더라. 내가 했던 분야가 아니라 부담감이 있었다. 하루하루 살아 남아야 하는 기분이더라. 또 장사를 하다보니 욕심이 생겼다. 더 팔고 싶고 사람들이 맛있게 먹으면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고 예능, 장사의 참 맛을 전했다.


'현지반점'의 마스코트이자 홍일점, 그리고 활력소로 나선 서은수는 "예능 울렁증이 있어서 처음 섭외 받았을 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카메라가 자는 동안에도 녹화가 됐다. 화장실 가는 것 빼곤 내 시간이 너무 없어 강박이 생겼다. 나중에는 적응돼 모자로 가리면서 옷도 갈아입고 편하게 촬영했다. 예전에 대학 입학 후 곧바로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빵집, 카페 등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데 이번 예능을 촬영하면서 음식물 치우기나 설거지 할 때 예전 생각이 나서 울컥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태국편'에 이어 '중국편' 연출을 맡게 된 이우형 PD는 "짜장면이라는 음식은 특이한 것 같다. 원초적으로 '짜장면을 중국에서 팔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으로 시작된 시즌이다. 중국에서 넘어와 한국식으로 많이 변형된 음식 중 하나다. 그런 부분에서 재미를 줄 것 같았다"며 설명했다.

이어 캐스팅에 대해 "캐스팅은 흔히 볼 수 없는, 소위 근본 없는 조합이다. 캐스팅하면서 이연복 셰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연복 셰프는 음식을 잘 다룰줄 아는 출연진이길 바랐다. 그런 의미로 '식객'이었던 김강우를 생각했다. 허경환 캐스팅은 이연복 셰프의 개그맨 취향을 반영했다. 감감이 좋은 개그맨을 섭외한 끝에 허경환을 택했다. 중화요리다 보니 인력이 부족했다. 그런 과정에서 밝고 센스있는, 열심히 하는 스타를 찾다 서은수를 만났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경험도 많고 다부진 모습이 많았다. 그런 모습들이 우리 프로그램에 충족시킬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처음 이연복 셰프를 만났을 때 태국편에서 5만원 수익이 났다고 말을 했는데 콧방귀를 뀌더라. 확실히 프로는 프로였다. 중국편은 태국편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이연복 셰프는 "솔직하게 5만원은 심했다. 아르바이트를 해도 하루에 일당 5만원은 벌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그래도 그 이상의 수익을 냈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은 이연복 셰프, 김강우, 허경환, 서은수가 출연하고 오는 8일 오후 6시 첫 방송 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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