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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②]'진화♥' 함소원 "43세 찾아온 기적 같은 임신…태명은 '엄살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9-05 11:50


함소원-진화 부부 인터뷰.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8.28/

[스포츠조선 조지영·이승미 기자] "결혼 전 보다 지금 더 아내를 사랑해요. 앞으로 더 사랑할 거구요"

명실상부 가장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부부 함소원(42)과 진화(24).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을 통해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신혼 생활과 임신 과정, 따뜻한 시부모님을 공개하며 최고의 '세젤부'(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커플로 등극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 아니다.

가장 먼저 18살의 나이차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을 바라보는 대중의 편견과 오해에 맞서야 했고, 이들을 사랑을 반대하는 부모님 또한 설득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함소원은 어린 진화의 발목을 붙잡는 것 같다는 생각에 괴로워 했고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도망치려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함소원이 흔들릴 때마다 진화는 그녀를 단단히 붙잡았다. 진화는 함소원에게 그 어떤 걸림돌도 모두 헤쳐나가겠노라 다짐했고 내가 너를 지켜주겠노라고 맹세했다.

진화는 단 헌번도 흔들리지 않았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묻자 단번에 "너무나 사랑했으니까"라고 단호히 답했다. 함소원에 첫눈에 반했다는 진화는 "처음에는 외모에서 호감을 느꼈지만 아내를 알면 알수록 아내의 현명함과 사려깊음, 지적이고 똑똑한 모습에 더 매료됐다"고 말했다.
쉬지 않는 진화의 '함소원 찬양'에 함소원은 부끄러워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남편이 자꾸 나에게 똑똑하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생각해 20대 남자가 보는 40대 여자의 행동은 똑똑해 보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경험 자체가 다르니까. 시부모님을 대하는 모습, 어른에게 말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사실 그런 모습은 아무래도 어린 20대 여성 보다는 40대 여성이 조금 더 성숙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함께 여행할 때도 지출이나 돈관리를 계획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더니 '이런 여자와 결혼하고 싶었다'고 하더라. 자신이 그런 걸 잘 못하니 그런 자신을 채워줄 수 있는 여자를 꿈 꿨다더라"며 "40대인 저는 그런 행동들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들이었다고 생각하는데 20대인 남편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멋지고 똑똑해 보였던 것 같다"며 쑥스럽게 웃어보여다.
함소원-진화 부부 인터뷰.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8.28/
부모님의 반대와 대중의 편견을 응원과 애정으로 바꾼 두 사람에게 선물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임신이다.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자연 임신이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인공 수정까지 준비하고 있던 함진 커플에게 기적 같은 아이가 자연 임신으로 다가왔다. 아이의 태명은 '엄살이'. "임신 초반부터 입덧으로 나를 엄청 고생시켰다. 엄살이 많은 아이인 것 같아 엄살이라고 지었다"며 행복하게 웃어보인 함소원.

그는 "아무래도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결혼을 결정하면서 아이를 빨리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이 4월초에 한국에 들어오기로 했는데, 남편이 들어오면 함께 병원을 다니면서 시술(인공수정)을 해서 임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저는 남편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병원에서 검사도 받고 준비를 했다. 그런데 다행히 인공수정을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고 남편이 검사를 하기도 전에 임신을 하게 됐다. 정말 행복했다. 인공수정을 위한 검사를 왜 했나 싶긴 했지만"이라며 미소 지었다.

24살의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된 진화. 하지만 그에게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진화에게도 아이는 간절했고 머리 속에는 온통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해야할 일'이 가득했다. "아이를 바로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 아내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언제나 확신이 있었으니까"라고 입을 연 진화는 "처음 임신 소식을 듣고 심장이 엄청 떨렸다. 이루 말 할 수 없을 만큼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함소원-진화 부부 인터뷰.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8.28/
함진 커플은 되도록 많은 아이를 낳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함소원은 "아이를 가져보니까 그 행복이 엄청나다. 임신 초기부터 입덧을 무려 16주나 했다. 먹지도 못하고 토하기만 했는데도 아이와 함께 하고 있다는 행복이 엄청나다. 그래서 아이를 더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며 "그런데 나이가 있다보니 첫째 아이를 낳고 몇 년 있다가 둘째를 가지고, 그렇게 할 수가 없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더 낳고 싶다. 그래서 내년에 첫째 아이를 출산하고 바로 둘째를 가질 생각이다. 지금 새로운 작품 제의도 많이 들어오는데 그럴 때마다 '내년에 임신 해야 돼서요'라면서 거절하고 있다"며 웃었다.

임신과 육아로 인해 배우 활동은 잠시 미루기로 결정한 함소원. 진화는 '연기자 함소원'을 얼른 다시 보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아내가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는 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이 들어와서 연기하는 아내 모습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아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편하게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혼 전과 후 가장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아주 크게 달라진 점은 잘 모르겠어요. 그치만 하나는 확실하죠. 결혼 전 보다 결혼 후 아내를 더 사랑하게 됐다는 거죠."

soulhn1220@sportschosun.com·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영상=변은영 기자 euny630@sports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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