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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4년간의 진통을 끝낸 부산국제영화제가 마침내 진통을 끝내고 화합과 정상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닻을 올렸다.
초청작 323편 중 월드프리미어 부문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뉴커런츠 상영작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 해 열린 제22회 부산영화제(전 세계 76개국, 300편)와 비교했을 때 올해 부산 영화제는 3개국의 초청 국가와 23편의 작품이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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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내릴 폐막작으로는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무술감독이 의기투합해 탄생시킨 '엽문 외전'은 엽문에게 패배한 뒤 영춘권을 잊고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장천지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암흑 조직간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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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포스터를 보면서 직간접적으로 느끼셨겠지만 올해는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화합과 화해를 통해서 영화에 대한 열정을 되찾고 영화 축제 본연의 분위기를 복원시키는 작업에 주안점을 뒀다. 부산영화제 사상 최초로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공백 상태가 4개월간 지속됐고 영화 선정위원회가 4월 중순 넘어서까지 결원이었다. 4월말이 돼서야 새롭게 선정위원회가 위촉됐고 칸 영화제에 함께 갔다. 올해는 욕심을 낸다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영화제를 주최하는데 주력했다"고 이번 영화제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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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 집행위원장은 실험적인 행사 또한 진행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부산지역 영화인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남포동에서 영화 행사를 실험적으로 시도한다. 영화 커뮤니티 종사자들과 긴밀히 협의했고 영화제 기간동안 시민참여적인 영상 체험활동이 전개 된다. 영화제가 끝난후 엄정한 평가를 거쳐서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정례적인 행사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칸 영화제 출장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지석 부위원장에 대한 추모 다큐멘터리 제작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전 집행위원장은 "제작비는 약 2억원 정도가 상정됐고 김지석 추모사업회 회장인 차승재 대표가 애 쓰고 있다. 부산시와 미리 협조해서 영화를 반드시 완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에 완성돼 내년 부산영화제에 상영할 계획이다"며 "아시아의 대표적인 영화인들을 인터뷰이로 참여시키면서, 국제영화제나 유럽의 영화제에서도 상영할 수 있게끔 많은 뒷받침을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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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영화제 참석 게스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집행위원장은 "지금도 협의 중인 감독들이 많다. 미국의 블룸하우스 제작사 대표인 제이슨 블룸 대표가 방한을 확정했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이탈리아의 마르셀로 폰테가 부산을 처음 방문한다. 아시아에서는 신카모토 신야 감독 등 부산영화제 가족 같은 분들이 대부분 부산을 찾는다. 제가 도쿄에 가서 노력을 많이 하긴 했지만 아쉽게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10월 달에 파리에서 신작 촬영에 들어가셔서 못 오시게 됐다. 내년엔 꼭 방한 하실 거다"며 "홍콩의 톱스타인 세미 청,지지 룽, 현재 중국 대륙에서 가장 핫한 스타로 거론되는 바이바이 허가 방문한다. 또한 한국 게스트는 가장 늦게 확정이 되는데 영화제에 관련된 모든 영화의 배우들과 감독들이 오게 될거라 예상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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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우 이나영은 "부산영화제는 한국배우로서 가장 기다리고 기대되는 영화제다.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오시는 자리에 우리 영화가 첫 번째로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어떻게 봐주실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를 복귀작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일단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 하고 싶었던 내용의 캐릭터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도 굉장히 재미있어서 보자마자 마음을 정했다. 이 캐릭터가 결코 약하지 않다. 비극적 사건을 겪었음에도 삶에지지 않고 살아가는 캐릭터인데 그것을 감독님께서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 그래서 선뜻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