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④] 혜리 "'물괴'서 비주얼 욕심 안내..처절하게 망가져 만족한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9-04 11:5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24)가 "비주얼을 포기해야하는 역할, 만족한다"고 말했다.

액션 SF 영화 '물괴'(허종호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호기심 많고 겁 없는 윤겸(김명민)의 딸 명을 연기한 혜리. 그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물괴'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올해 추석 극장가 빅4('물괴' '명당' '안시성' '협상') 중 가장 먼저 공개되는 기대작 '물괴'. 실제 조선왕조실록(중종실록 59권, 중종 22년 6월 17일 기록)에 실린 '괴이한 짐승 물괴 출몰'이라는 기록에서 시작된 '물괴'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한 한국 사극영화 최초의 크리쳐 무비(실존하지 않는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장르물)다. 앞서 한국형 크리쳐 무비로는 '괴물'(06, 봉준호 감독)이 큰 주목을 받으며 신드롬을 일으킨바, 이후 이렇다 할 크리쳐 무비가 탄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 등장한 '물괴'는 '괴물'을 잇는 한국형 크리쳐 무비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특히 '물괴'는 크리쳐 무비라는 생소한 장르와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더한 최초의 사극 크리쳐 무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물괴'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연기력을 입증한 혜리의 데뷔 이래 첫 스크린 도전작이자 사극 도전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첫 영화, 첫 사극, 첫 액션이었음에도 특유의 근성과 집념, 노력으로 윤겸의 딸 명을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실제하지 않는 물괴를 상상만으로 연기해야 했던 혜리는 어려운 연기임에도 자연스러운 리액션과 감정선을 펼쳐 '물괴'를 이끈다.

혜리는 "내가 생각했을 때는 예뻐도 되는 자리가 있고 예쁘면 안 되는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물괴'는 후자쪽이었다. 개인적으로 어제(3일) 영화를 보면서 '생갭다 예쁘게, 잘 나왔다'면서 봤는데 다들 비주얼을 신경 안 썼다고 보신 것 같아 충격받았다"고 웃었다.

그는 "'물괴' 촬영 때는 화장을 거의 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갭다 괜찮게 보여서 더해야 했나 싶었다. 딱 봐도 명은 산속에 사는데 잘 씻지도 못할 것 같고 깨끗하게 있는게 이상할 것 같았다. 비주얼을 포기한 것은 개인적으로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의 등장으로 위태로워진 조선과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김명민, 김인권, 혜리(걸스데이), 박성웅, 박희순, 이경영, 최우식 등이 가세했고 '성난 변호사' '카운트다운'의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영화 '물괴' 제작보고회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영상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