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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송지효, 사랑으로 운명 바꿀까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09-04 04:19 | 최종수정 2018-09-04 06:20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와 송지효가 서로에게 목걸이를 양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친구였던 사동철(지승헌)에 의해 총을 맞은 류필립(박시후)은 의식을 잃고 병원에 누워있게 됐다.

이날 을순(송지효)은 필립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고백했다. 을순은 병원에 누워있던 필립에게 "당신은 가장 많은 기회를 준 사람"이라며 "고맙단 이야기를 못 했다. 미안하고 고맙다"라며 흐느꼈다. 이어 을순은 필립의 손에 목걸이를 쥐여주고 병실을 나갔다.

잠든 척하고 있었던 필립은 눈을 뜨고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이걸 아무한테나 막 주고"라면서 자리를 박차고 을순을 찾아 나섰다. 그사이 을순은 사동철과 마주쳐 총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이때 필립이 나타나 "8년 전 일은 오해"라며 을순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 다행히 경찰의 등장으로 상황이 안정됐다.

필립은 을순이 보이지 않자 집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그는 을순에게 "다시 태어나면 반갑게 만나자면서요"라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활짝 웃었다. 그러나 그 순간 필립의 상처가 번져 와이셔츠에 핏물이 번졌다. 총상을 입고도 을순을 지키기 위해 투혼을 불살랐던 탓이다. 을순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필립은 "안 무서웠냐. 나는 무서웠다. 오 작가가 다칠까 봐"라며 "이제 아무한테도 주지 말라"며 을순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줬다. 점쟁이가 "다시 뺏어라"고 경고했던 말이 스쳐 지나갔다. 그럼에도 필립은 "다른 방법이 있을 거다, 분명히"라고 속으로 외쳤다. 이어 두 사람이 키스하기 위해 다가가는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러블리 호러블리'에서 '목걸이'란 목숨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다. 목걸이의 여부에 따라 두 사람의 운명은 중도가 없이 '극과 극'으로 변했다. 그런데 필립과 을순은 서로 목걸이를 양보하며 자신의 불행을 자처했다. 이는 자신의 목숨보다 상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함께 행복할 수 없는 운명. 사랑하는 사이에서 이보다 가혹한 운명은 또 없을 것이다. 공생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 결국 '사랑'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왕자의 키스로 마녀의 저주가 풀렸던 것처럼 진정한 사랑이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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