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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컴백 NO, 예능은 OK"…우주소녀 성소, 中스케줄 논란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9-03 11:06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걸그룹 우주소녀의 성소가 19일로 예정된 컴백 활동에서 빠진다. 하지만 예능에는 출연한다.

우주소녀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3일 커밍순 이미지를 통해 오는 19일 'WJ PLEASE'로의 컴백을 알렸다. 타이틀곡은 '부탁해'로 예정되어있다. 지난 2월 '꿈꾸는 마음으로' 이후 약 7개월만의 컴백이다.

하지만 스타쉽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미기와 선의는 화전소녀 활동으로, 성소는 미리 예정된 중국 스케줄로 이번 앨범 활동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우주소녀는 중국인 멤버 3명(성소 선의 미기)과 한국인 멤버 10명(엑시 설아 보나 은서 다영 다원 수빈 여름 루다 연정)으로 구성된 13인조 걸그룹이다. 하지만 앞서 선의와 미기가 중국판 프로듀스101 '창조101'에 출전, 프로젝트 걸그룹 '화전소녀' 데뷔가 확정된 데 이어, 성소 역시 중국 일정으로 빠지면서 이번 컴백은 한국인 10명으로만 진행하게 됐다.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번 컴백에서 제외된 성소가 라이프타임 예능 프로그램 '파자마프렌즈'에는 출연한다는 점이다. 얄궂게도 '파자마프렌즈'는 송지효-장윤주-조이-성소 등 여성MC 4명의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를 컨텐츠로 하고 있다.

'파자마프렌즈'는 오는 15일 방송을 시작, 우주소녀의 컴백 시기와 정확히 겹친다. 우주소녀 팬들로선 무대에서 볼 수 없는 최고 인기멤버를 예능으로만 만나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4월까지 성소가 강도높은 일정을 소화했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당시 성소는 한중 활동 뿐 아니라 2월 설날 '아육대' 리듬체조 출전까지 병행해야했다. 결국 2차례 큰 실수를 범하며 우승에 실패했고, 오는 추석 아육대 리듬체조에는 멤버 여름이 대신 출전한다.

멘토로 출연한 중국 아이돌 서바이벌 '우상연습생'에서는 졸고있던 연습생에게 "난 3주 동안 내 침대에 누운 적이 없다. 우리 팀은 팀원이 13명이라 메이크업에 4시간 걸린다. 12시에 귀가하서 자고 1시에 일어난다. 대중들은 가수가 얼마나 못잤는지 모른다. 무대의 퍼포먼스로만 평가한다"고 일침을 날려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국내에선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엄격한 멘토로서의 모습 외에도 무시무시한 아이돌의 스케줄을 설명한 점이 높은 관심을 받은 것. 3월 10일에는 자신의 SNS에 "피곤하다. 처음으로 이렇게 말한다. 우리를 좀 생각해달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미기와 선의가 창조101에 참여했고, 6월에는 루다와 설아가 위키미키의 유정-도연과 프로젝트 그룹 '우주미키'로 활동했다. 이에 따라 우주소녀의 그룹 활동은 한동안 정지 상태였다. 이번 '부탁해' 컴백은 7개월만에 팬들과 만날 기회였다. 성소가 자타공인 우주소녀의 에이스인 만큼, 팬들의 실망감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스타쉽 측은 스포츠조선의 문의에 "성소가 지난 컴백 때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무척 힘들어했다. 이번 활동기간에도 영화 촬영과 예능 출연 등 다양한 중국 일정이 예정되어있어 이번엔 빠지기로 했다"면서 "'파자마프렌즈'는 촬영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성소가 이번 컴백에서 빠진 이유가 다른 문제가 아닌 '중국 스케줄'이라는 점에서 더욱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우주소녀의 중국 활동을 담당하는 위에화 측의 선택이 아쉬운 이유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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