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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성악가 폴포츠와 배다해가 고품격 귀호강 라이브로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지난해 폴포츠는 배다해와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김정수의'내 마음 당신 곁으로'으로 듀엣을 펼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한국에도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백년손님'에 출연하는가 하면 콘서트를 여는 등 한국 팬들을 만나왔다. 이에 최근 폴포츠는 배다해의 소속사인 한국의 콘텐츠그룹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알렸다.
이날 폴포츠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유쾌한 매력을 자랑했다. DJ 지석진이 "저를 아세요?"라고 질문하자 "전혀 모른다. 하지만 가수는 확실히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통역사가 지석진을 '슈퍼스타'라고 소개하자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폴포츠의 라이브를 보고 들은 배다해는 "폴포츠와 공연을 많이 했는데, 웅장하고 화려한 곡을 많이 듣다가 잔잔하고 아름다운 곡은 처음 듣는다. 다양한 소리를 구사하시는 절제하는 감동이 소장하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배다해는 폴포츠의 첫 인상에 대해 "신기했고 반가웠다. 과거의 아픔 때문에 낯을 가리시고 사람을 어려워 하신다. 하지만 진심을 알아봐 주시고 금방 마음을 열어 주셨다"고 말했다. 폴포츠는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조용하신 분 같았고, 노래할 때 목소리가 사랑스러워 같이 일하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배다해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이라는 질문에 폴포츠는 자신의 배를 가리키며 "음식을 많이 밝히지 않아 보이지만"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갈비, 가리비의 차이점을 정확히 설명하고, 한국과 일본 전복의 맛 차이, 부산 개불을 언급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폴포츠는 배다해의 라이브에 "저는 이 곡을 20살 무렵게 처음 들었다. 배다해가 태어나기도 전이었다"고 회상하며 "아름다웠다"는 함축적인 소감을 밝혔다.
폴포츠는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을 출연한 의외의 행보에 대해 "저도 특이하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김치도 만들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체험이었다. 하지만 마늘 냄새가 한 달 정도 안빠져 고생했다"고 이야기했다. 알고보니 폴포츠는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한국에 40번 정도 왔다. 홍보대사로서 한국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 출연했다"라며 "한국의 가장 큰 자원과 매력은 사람들이다. 한국은 잘 모르는 사람의 어려움도 도와준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들의 따뜻함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마지막으로 폴포츠와 배다해는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라이브로 함께 불러 큰 감동을 안겼다. 폴포츠는 "한국에 오는 것이 늘 좋지만 '두시의 데이트'에 나와서 더욱 좋았다"라면서도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지만"이라고 마지막까지 농담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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