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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도시어부' 이덕화와 이경규의 어복이 터졌다.
도시어부들은 100파운드(약 45kg) 이상 할리벗을 잡아야 받을 수 있는 황금 배지를 노리며 45파운드(약 25kg) 정도 되는 1m급 할리벗은 방생했다. 앞서 방생에 아쉬움을 드러냈던 이경규도 1m 할리벗에 만족하지 않고 바로 방생하며 "내 생에 가장 큰 생선을 방생했다"며 자신조차 믿기 힘든 표정을 지었다.
모두가 입질에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장혁만 아무 소식이 없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덕화는 자신의 명당자리를 양보했다. 그 결과 장혁도 2시간 만에 77cm 할리벗을 낚는 데 성공했다. 장혁은 "이덕화 선생님이 자리 양보해 주셨는데 못 잡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드디어 잡았다. 감사하다"며 감격했다. 이어 장혁은 명당자리에서 3연속 할리벗을 낚았고, 손맛을 알게 된 그는 낚시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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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어부들은 더 큰 할리벗을 낚기 위해 세컨드 포인트로 향했다. 그러나 이전 기록을 깨는 할리벗은 나타나지 않았고, 도시어부들은 마지막 캐스팅을 했다. 가장 먼저 이경규의 낚싯대가 휘어졌고, 힘겨운 사투 끝에 역대급 대왕 문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12kg 대왕 문어의 등장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어복을 자랑한 이경규는 "아버지 고맙습니다"라고 소리쳤다. 이를 지켜본 이덕화는 "볼수록 신기하다"며 감탄했고, 션 프로도 "진짜 어복이다"라고 놀라워했다.
알래스카에서 만족스러운 할리벗 낚시를 마친 도시어부들은 마지막으로 할리벗과 함께 인생 인증샷을 남겼다.
비록 이날 도시어부들은 전원 기준 미달로 황금 배지를 받지는 못했지만, 역대급 어복을 자랑하며 '인생 낚시'를 즐긴 것에 행복감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