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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해일(41)이 "'상류사회'의 캐릭터는 '덕혜옹주'의 강남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상류사회'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한국판으로 불리며 일찌감치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랭크 언더우드와 클레어 언더우드 부부가 백악관을 차지하기 위한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하우스 오브 카드'처럼 '상류사회' 역시 장태준, 오수연 부부를 통해 더 높은 세계로 진입하기 위한 욕망을 파격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이런 과감한 장르에 도전한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 박해일은 빈틈없는 열연으로 웰메이드 정치 스릴러를 완성했다. 그동안 '남한산성'(17, 황동혁 감독)의 고뇌하는 왕 인조, '덕혜옹주'의 독립운동가 김장한, '은교'(12, 정지우 감독)의 70대 노 시인 이적요 등 출연작마다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과 진정성 있는 연기로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해일. 그가 '상류사회'에서는 상류사회로 입성하고자 하는 정치 신인 장태준으로 파격 변신해 눈길을 끈다.
그는 "정치인처럼 딱딱한 느낌으로 살려 내고 싶지 않았다. 장태준은 교수이면서 정치에 꿈을 가진 캐릭터다. 물론 정치 한복판으로 뛰어든 인물은 아니지만 정치 초입에 들어서는 인물로 약간의 빈틈도 있길 바랐다. 캐릭터를 좀 더 인간적으로 보였으면 했다"며 "영화 속에서 장태준은 '선을 지켜야 한다'라는 대사를 자주 한다. '사람을 죽이는건 아니지 않나?'라는 대사에서도 느껴지듯 인간적으로 보이길 원했고 나 또한 장태준을 생각할 때 그 부분에서 인간미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해일, 수애, 윤제문, 라미란, 이진욱, 김규선, 한주영, 김강우 등이 가세했고 '오감도' '주홍글씨' '인터뷰'를 연출한 변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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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류사회' 언론 배급 시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