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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지만' 양세종, 코믹부터 심쿵까지…잔망美 '로코킹'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8-22 10:12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양세종이 코믹과 설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강탈했다.

지난 21일(화)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양세종은 서리(신혜선)를 향한 서툴지만 풋풋한 애정을 무한 발산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격하게 흔들었다. 이 날 방송에서 양세종은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심쿵 수치를 급격히 끌어올리다가도 어느새 열일곱 소년처럼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며 독보적인 코믹설렘을 완성시켰다.

먼저, 우진은 극 초반부터 서리를 향한 마음을 조심스레 꺼냈다. 셔츠에서 떨어지려고 하는 단추를 바로 달기 위해 갑작스럽게 밀착한 꽁설커플은 미묘한 분위기를 풍겼고, 떨리는 눈빛으로 서리를 내려다보는 양세종은 보는 이까지 두근거리게 만들며 본격적인 핑크빛 로맨스를 선보였다.

우진은 방송 내내 서리를 위해 움직였다. 서리의 옛 추억이 가득한 집을 지켜주기 위해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까지 날아가 아버지를 설득했고, 그녀를 빨리 만나기 위해서라면 높은 육교도 단숨에 뛰어올라갔다. 심지어 서리가 선물한 이어폰을 끼고 추천받은 노래를 들으며 생각에 잠기는 장면에서는 온통 서리를 향한 애정으로 가득 찬 우진의 표정이 드러나며 역대급 달콤함으로 뒤덮였다.

이처럼 로맨틱한 남자로 분한 우진에게 갑작스러운 방해물이 등장하면서 극은 재미를 더했다. 업무 차 섬에 방문한 서리가 풍랑주의보에 발이 묶이자, 뜻밖의 강제 이별로 애 태우는 우진이 안방극장의 웃음 포인트를 정확히 저격한 것이다.

서리와 연락조차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조카 찬이(안효섭)에게 전화가 오자 우진은 넘겨달라며 재촉했지만 의미를 잘못 해석한 찬이가 전화를 끊어버리고 말았다. 이에 말도 못하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은 빵빵 터지면서도 서리가 보고 싶은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코믹설렘'의 정점을 찍었다. 다시금 전화가 왔을 때, 가구 틈새로 떨어진 전화기 때문에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애잔하게 통화하던 양세종의 웃픈 열연은 간질간질한 꽁설커플 사이의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년같은 '멍뭉미'로 안방을 사로잡았다고.

매주 여성 시청자의 설렘 수치를 과부하로 만드는 양세종은 이번 방송에서도 뜻밖의 귀여움과 숨길 수 없는 로맨틱 포텐으로 기대감을 다양하게 충족시켰다. 섬세한 연기를 통해 회를 거듭할수록 적극적으로 변하는 우진의 모습은 꽁-설 로맨스에 불을 붙이면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드디어 스스로의 마음을 깨달은 우진이 서리를 향한 폭풍 직진을 시작할 것인지 기대 어린 시선이 모아진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다음 주 화요일 밤 19-20회가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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