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양세종이 코믹과 설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강탈했다.
우진은 방송 내내 서리를 위해 움직였다. 서리의 옛 추억이 가득한 집을 지켜주기 위해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까지 날아가 아버지를 설득했고, 그녀를 빨리 만나기 위해서라면 높은 육교도 단숨에 뛰어올라갔다. 심지어 서리가 선물한 이어폰을 끼고 추천받은 노래를 들으며 생각에 잠기는 장면에서는 온통 서리를 향한 애정으로 가득 찬 우진의 표정이 드러나며 역대급 달콤함으로 뒤덮였다.
이처럼 로맨틱한 남자로 분한 우진에게 갑작스러운 방해물이 등장하면서 극은 재미를 더했다. 업무 차 섬에 방문한 서리가 풍랑주의보에 발이 묶이자, 뜻밖의 강제 이별로 애 태우는 우진이 안방극장의 웃음 포인트를 정확히 저격한 것이다.
매주 여성 시청자의 설렘 수치를 과부하로 만드는 양세종은 이번 방송에서도 뜻밖의 귀여움과 숨길 수 없는 로맨틱 포텐으로 기대감을 다양하게 충족시켰다. 섬세한 연기를 통해 회를 거듭할수록 적극적으로 변하는 우진의 모습은 꽁-설 로맨스에 불을 붙이면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드디어 스스로의 마음을 깨달은 우진이 서리를 향한 폭풍 직진을 시작할 것인지 기대 어린 시선이 모아진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다음 주 화요일 밤 19-20회가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