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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KBS 라디오 한민족방송은 방송의 날(9월 3일)을 맞아 2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한민족방송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평화의 시대와 한민족방송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조한범 박사는 '전환기 한반도 정세와 한민족방송'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한반도 정세는 현재 정신 없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조한범 박사는 남북의 정세가 과거와는 근본적인 차이를 보이며 변화 중이라고 주장했다. 조 박사는 "동해에서 금강산으로 관광을 떠났는데 서해에서는 교전이 벌어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아니다. 교류와 안보의 불균형이 아니라 현재 남북과 북미가 같이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이로인해 비핵화 전망 역시 밝다는 것이 조 박사의 주장. 조 박사는 "2018년부터 비핵화를 시작해 2020년에는 주요비핵화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북한 주민들을 위한 콘텐츠의 도달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 역시 '한민족방송'이 책임지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었다. 조 박사는 북한 주민들이 주로 라디오를 통해 외부 정보를 접한다는 조사 결과를 알렸다. 그중 '한민족방송'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청취율은 방송 송출시간 및 출력에 비례해 높은 상황이다. 이로인해 시각매체보다 라디오 매체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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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민족방송'은 어떤 방향으로의 변화와 발전을 꿈꿔야 할까. 심 교수는 독일의 예를 들며 "현재 정확한 정보를 북에 전달하기 위한 방송들 중 가장 역량이 있는 방송은 한민족방송 뿐일 것이다. 공동의 채널을 운영하기 보다는 라디오 채널을 통해 (북한 청취자들에게) 침투하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만들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 주민들은 남한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불법적으로 복제된 DVD가 장마당에 팔리고 있고, 스마트폰, 라디오 등으로 인해 시각적 청각적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 교수는 "접경지역에 가본 결과 스마트폰을 통해 Mnet 등 음악 방송을 전부 접하고 있었지만, 라디오를 통한 시사 고급 정보 등에도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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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이후에는 KBS 남북교류협력단 이주철 박사와 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등이 발제 내용과 '한민족방송'이 나아가야 할 길 등에 대한 적극적인 토론을 이어갔다. 발제 및 토론 내용은 동시녹음이 진행됐으며 오는 9월 2일 오후 11시 KBS 라디오 '한민족방송'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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