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을 폭로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이탈리아의 배우 겸 영화감독 아시아 아르젠토가 10대 남성 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영화배우 겸 록 뮤지션인 지미 베넷은 지난 2013년 봄 캘리포니아 주의 한 호텔에서 아르젠토(당시 37세)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베넷은 만 17세 생일을 갓 두 달 넘겼을 때로, 캘리포니아 주의 합법적인 성관계 동의 연령은 18세다.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베넷에게 아르젠토는 38만 달러(약 4억 25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했다고 전해졌다. 아르젠토의 변호인인 캐리 골드버그는 이 돈이 "베넷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며 입막음 목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아르젠토는 작년 10월 잡지 뉴요커에 20년 전 와인스틴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해 세계적인 미투 운동에 불을 지핀 주인공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