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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평생의 추억"
한옥식 숙소에 노란색 개량한복을 입은 기안84는 "나 혼자 '짝'을 찍고 있는 것 같다"며 옷을 갈아입었다. 이 모습을 본 이시언은 박나래를 부르며 "여자 2호님. 남자 84호님이 보여줄 것이 있다고 한다"며 데려왔고, 웃통을 벗은 기안84를 보여줬다. 박나래는 "망측하다"며 줄행랑을 치는 모습으로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한우 고기를 가득 먹은 회원들은 각자의 파티 의상으로 갖춰 입고 한 명씩 등장했다. 핫팬츠에 티셔츠를 묶어 배를 살짝 내놓은 8등신 한혜진이 등장하자 연인 전현무는 "와우"라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멤버들은 "계속 크는 것 같다" "9척 귀신 아니냐"고 웅성댔지만 전현무만은 "마이애미 비치 같지 않느냐"고 한혜진의 긴 몸매를 자랑스러워했다. 이에 이시언은 "'비치'는 욕 아니냐"고 1얼 다운 멘트로 받아쳐 웃음을 유발했다.
첫 장기자랑 주인공은 이시언. 이시언은 '죽은 시언의 노래'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장기자랑만 하면 모든 분위기를 죽이는 멤버로 유명하다. 이시언의 죽은 노래를 모든 멤버들이 막춤으로 살려낸 기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잔뜩 긴장하고 등장한 이시언이었다. 하지만 이시언이 쿨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흔들리는 음정과 막춤에 화사의 얼굴이 함께 일그러져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기안84는 트와이스의 'TT' 커버 댄스로 모두를 경악시켰다. 신입 회원 화사가 기안의 무대를 보고 "기이했다"고 평가한 가운데 쌈디는 래퍼 '사이먼 도미닉'의 카리스마를 뽐냈다. 최연소 회원 24살의 화사는 34년 전 나미의 노래를 완벽하게 따라해 흥을 극대화 시켰다.
이어진 물놀이 게임의 최종 승자는 박나래였다. 첫번째 물놀이 게임은 물싸다귀 게임. 가위바위보로 우산과 바가지를 선택해 이긴 사람이 바가지로 물을 뿌리고 진 사람이 우산으로 물을 막는 게임. 박나래는 한번씩 물따귀를 맞을 때마다 그동안 축적한 근육을 벌크업하며 모든 멤버들에게 물싸다귀를 때리는 대기록을 세우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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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 전 멤버들은 수련회처럼 부모님께 글을 쓰고 촛불 편지 읽기 시간을 가졌다. 화사는 "부모님이 저에게 만들어준 꽃길을 전 바라지 않는다"며 "두분을 위한 목표를 걸어가며 울퉁불퉁한 길도 재미있고 좋다"고 효심을 드러냈다. 박나래는 "엄마에게 항상 미안합니다. 엄마는 TV에 나오는 날 보지 않으셨죠. 말은 안했지만 서운했습니다. 망가지고 당하면서 사람들을 웃게 해주지만 엄마는 마음이 아파 보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며 "하지만 저를 보고 웃어주는 단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전 웃길거예요. 걱정하지 말고 웃으면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특히 박나래는 자신을 무시하는 이시언을 본 할머니가 "만나면 모가지 밟아버린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이시언은 할머님께 "저는 사실 나래 없으면 여기서 나가야 한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전현무는 "나래가 있어도 나갈 수 있다"고 일침을 놔 웃음을 유발했다.
다음날 패자팀은 새벽 4시에 다시 일어나 일출을 보는 벌칙을 당했다. 이어진 아침 운동 시간에 기안84의 무에타이 운동이 에로타이로 변모돼 배꼽을 뺐다. 멤버들은 '인간 지미집' 한혜진이 찍은 사진들을 감상하며 이번 여름 여행을 기억했다.
쌈디는 "평생 남을 추억"이라고 회상했고, 화사는 "학교 생활의 추억이 짧다. 단체 활동에 대한 중학교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즐거워했다. 박나래는 "여름학교만큼 친해질 수 있는 정모가 없다. 이런 특집이 지나면 여름이 다 지나가버린 느낌. 되게 아쉽고 빨리 다시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