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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조보아를 만났다.
조보아는 현재 SBS '골목식당'에 출연 중이다. 그는 "처음 녹화를 할 때는 마음이 아픈 경우가 많더라. 그게 안되는 경우를 볼 때가 있으니 안타까울 때가 있었는데 마지막 회차를 촬영할 때에는 손님들이 몰리는 것을 보게 되더라. 이 프로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고 의미가 있는 거 같다. 취지 자체가 예쁘다. 죽어있는 상권을 살리려는 프로젝트인데 그 자체가 와닿았던 거 같다. 백대표님이 진짜 그 상인 분들을 위해서 대표님이 원래 숨겨두고 있던 솔루션도 다 챙겨주시고 레시피도 공유해주시고 정말 솔선수범해서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신 거 같더라. 많은 것을 배우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보아는 "논란이 있으면 참 속상하더라. 많이 속상하다. 언급하는 것이 죄송하고 조심스럽지만, 각자 처한 상황이 분명 있을 텐데도 그런 부분이 제대로 표현이 못돼서 논란이 되거나 그러면 속상하기도 하다. 역으로 우리 프로그램들이 골목상권에 다시 찾았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안 좋음 아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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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아는 "장사를 이제껏도 감히 생각해본적 없지만 골목식당 하면서 더 크게 느낀 게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프로그램을 하면 할수록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됐다. 부업으로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로지 매진해도 될까 말까인데 이제껏 연기를 하다가 뭔가를 한다는 건 쉽지 않을 일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언젠가 방송 안에서는 장사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잠깐 도와드리고 체험은 해볼 수 있겠는데 정말 힘들 거 같더라. 지난번에 테이 오빠 햄버거 가게에서 알바를 해봤는데 진짜 힘들더라. 잘 했다고 해주시는 건 편집의 힘이다. 실수도 많이 했는데 잘 봐주시더라. 주어진 상황에서는 주문 받고 서빙만 하면 되는데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지 않나. 그런 부분이 힘든 거 같더라"고 말했다.
'예쁜 알바생'이라는 반응에 대해서는 "당연히 댓글 봤다. 감사하더라. 그런데 샵에서 예쁜 메이크업 받고 옷 입어서 그렇게 보이는 거다. 현장에 계셨던 분들은 저한테 그런 말씀 없으셨다. 그냥 현장에서 주문 잘 하시고 잘 드시고 가셨다"며 부끄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골목식당'은 조보아에게 예능의 무게감을 깨우쳐준 프로그램. 조보아는 "여행 프로그램은 아무래도 일적인 부분도 있지만 힐링을 하는 부분이 커서 즐기고 왔다. 그런데 이번에 골목식당이란 프로그램은 역할이 MC다 보니 MC로서의 무게감을 크게 느끼게 되더라. 그냥 제가 막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마구마구 보여드려서도 안되는 위치고, 저보다는 출연자 분들을 더 제가 돋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백종원 대표님이 솔루션을 하시는 부분도 보필해야 하는 역할도 많아서 책임감을 느끼게 되더라. 오히려 예능에 대해 더 진지해지는 거 같다" 밝혔다.
'이별이 떠났다'는 지난 4일 시청률 9.8%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10.6%로,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깨우치며 종영을 맞았다. 조보아는 '엄마'라는 역할을 처음 맡으며 한 층 더 성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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