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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캡콤 몬스터 헌터: 월드 PC, '출시 당일 동접 24만' 흥행 이어가나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8-10 09:23





캡콤 '몬스터 헌터: 월드' PC 버전이 8월 10일 출시됐다. 콘솔 버전이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출시된 PC 버전은 얼마나 흥행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몬스터 헌터: 월드'는 2004년 처음 출시된 '몬스터 헌터' 시리즈 최신작이다. 유저가 필드나 던전에서 몬스터를 사냥 또는 포획한 후 재료를 얻고, 이를 활용해 장비를 만들면서 캐릭터를 성장시켜 점점 더 강한 몬스터를 상대하는 헌팅 액션 장르 게임이다.

거대한 몬스터가 등장하므로 판타지적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마법 같은 요소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오로지 검, 둔기, 창, 도끼, 봉, 활 같은 실존하는 무기만을 활용해 몬스터를 상대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같은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유저 숙련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활 같은 경우 숙련도가 낮은 초보 유저가 사용할 때는 까다로운 조작과 애매한 사거리로 인해 몬스터를 사냥할 때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숙련된 유저가 사용하면 다른 무기는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유저들로부터 진입 장벽이 높은 게임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런데 '몬스터 헌터: 월드'에 이르러 이런 인식이 크게 변했다. 퀘스트 중간에 장비를 변경하거나 무기를 가는 '숫돌'을 무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몬스터 도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료나 약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유저 편의성이 크게 개선돼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방한(訪韓)한 캡콤 츠지모토 료조(?本良三) PD는 "'몬스터 헌터: 월드'는 일부러 이름에 '월드'를 붙일 정도로 개발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삼아 개발했다"며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저 수가 적은 북미/유럽 유저 분들과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 분들을 위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츠지모토 료조 PD는 "이를 위해 대미지를 숫자로 표시하도록 해 유저가 몬스터에게 가하는 공격이 얼마나 유효한지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현했는데, 기존 유저 분들로부터 별다른 불만은 나오지 않았다"며 "이 밖에도 역대 최고 그래픽과 스토리, 언제든지 참여 가능한 멀티 플레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으니 유저 분들께서 만족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바람이 전해졌는지, '몬스터 헌터: 월드'는 캡콤 게임 사상 최다 판매량을 경신한 흥행작이 됐다. 글로벌 출시 3일 만에 500만 장을 출하했고, 3개월 만에 800만 장이 넘게 팔렸다. 인기에 힘입어 소니 콘솔 게임기 PS4가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낸 '몬스터 헌터: 월드'는 실적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 7월 30일 캡콤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 172억 엔(1,734억 원), 영업이익 51억 엔(514억 원), 순이익 39억 엔(39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5%, 550.8%, 646.6%가 증가했다.

이처럼 흥행한 '몬스터 헌터: 월드'는 이제 PC로도 출시됐다. 콘솔 버전 발매 전부터 PC 버전 출시는 확정돼 있었고 한국어 지원은 미지수였는데, 7월 9일 공식 SNS를 통해 PC 버전 출시일이 공개된 후 스팀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되면서 한국어 지원이 확정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캡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정도로 흥행한 '몬스터 헌터: 월드'는 올해 상반기 콘솔 게임 시장을 평정한 작품이다"라며 "전 세계 활성 유저 3억 명, 국내 유저 4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스팀에서 예약 판매 시작 후 곧바로 판매량 1위, 출시 당일 동시 접속자 수 24만 명을 넘긴 만큼,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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