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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8일과 15일 각각 개봉하는 '공작'과 '목격자'의 흥행 운명은?
반면 '인랑'보다 일주일 뒤 개봉한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이하 '신과함께2')은 역대 영화 흥행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신과함께2'는 지난 해 개봉해 144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으로 순제작비 350억원(1부 2부 동시 제작)이 들어간 대작이다. 1일 개봉 첫날부터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124만6332명)을 기록한 데 이어 연일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4년 1761만명으로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명량'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어 4년만에 한국 최다 관객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랑'과 '신과함께2'의 승패가 엇갈린 가운데, 남은 두 편의 텐트폴 영화인 '공작'(윤종빈 감독)과 '목격자(조규장 감독)의 개봉만이 남아있다. 8월 8일 개봉하는 '공작'은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유일하게 미드나잇 스크르닝 부문(비경쟁)에 초청돼 전 세계 영화인들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영화다.
언론시사회 이후 '범죄와의 전쟁'(2012) '군도: 민란의 시대'(2014) 등의 작품으로 입증된 윤종빈 감독 특유의 치밀하고 탄탄한 연출과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어 '신과함께2'의 적수없는 흥행 속도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작' 개봉 일주일 뒤인 15일 개봉하는 '목격자'는 올 여름 유일한 스릴러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빅 4중 가장 적은 제작비를 들인 영화임에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 스크리닝에 공개돼 세계 영화인의 호평을 받으며 단숨에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범죄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많을수록 제보율은 낮아지는 방관자 효과, 일명 제노비스 신드롬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집단 이기주의, 사이코패스 등 현실과 바로 맞닿은 메시지까지 담아내 기존 스릴러와의 차별점을 세운 작품으로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의 열연과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한 곽시양의 앙상블이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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