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신과함께2' 주지훈 "나태지옥 절대 안걸려, 거짓지옥은 통과못할 듯"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신과함께2'를 시작으로 개봉할 '공작' '암수살인', 그리고 드라마 '킹덤'까지. 배우 주지훈의 '열일'이 시작한다.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하정우, 주지훈, 김향기)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극중 과거의 기억을 찾으려는 일직차사 '해원맥' 역을 맡은 주지훈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해원맥은 수홍(김동욱)을 마지막 49번째 망자로 정한 강림(하정우)를 도통 이해할 수 없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그의 뜻에 따르는 저승차사. 어떻게든 망자를 환생시키고 지옥에서 벗어나는 일에만 사활을 걸고 있는 그는 염라의 명에 따라 새로운 망자를 데리러 갔다가 성주신을 만나고 그로부터 천년전 지워진 자신의 과거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나는 왕이로소이다' '좋은 친구들' '간신' '아수라'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선보여온 주지훈은 '신과함께-죄와 벌'을 통해 해원맥에 완벽히 동화된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1편에서 허세와 유머를 겸비한 해원맥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진실과 마주해야 하는 해원맥의 묵직해진 분위기를 보여주며 다시 한번 관객을 놀라게 한다.

이날 주지훈은 "1편의 자홍(차태현) 혹은 수홍(김동욱)의 입장이라면 '신과함께'에서 구현된 7가지의 지옥(살인지옥, 나태지옥, 거짓지옥, 불의지옥, 배신지옥, 폭력지옥, 천륜지옥)을 얼마나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확실히 나태지옥에는 걸리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거짓지옥에는 100% 걸릴거 같다"며 "안좋은 기분을 곧이 곧대로 티 낼 수 없는 자리에서도 웃어야 할 때도 있는데 그것도 거짓이지 않나. 그리고 스스로를 속이는 경우도 있고"라고 답했다.

최근 쉬지 않고 작품을 내놓으며 관객을 만나는 주지훈. 그는 쉼 없이 작품을 이어오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내게 들어오는 작품들이 다 재미있었다. 스스로 재미있는 작품을 택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현실적으로 어머니 아머지를 굶길 수 없으니까 열심히 일 한다"고 웃었다.

이어 "제게 함께 하자고 권유해주시는 작품이 다 재미있는 건 큰 복인 것 같다. 보통 저랑 함께 작업했던 분들이 다른 분들에게 추천을 해서 캐스팅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열심히 살았구나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신과함께2'를 시작으로 '공작'(8월 8일 개봉), '암수살인'(10월 개봉 예정),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겨울 공개 예정)까지 올해도 열일을 예고하고 있는 주지훈. 특히 그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에 '신과함께2' '공작' 두 편의 텐트폴 영화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영광스럽다. 관객이 영화라는 장르를 가장 많이 찾아주시는 시기에 두 편의 영화를 선보이게 돼서 영광스럽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두 편 모두 관객분들의 사랑을 받는 거라 생각한다. 최악은 둘다 그렇지 못한거고. 그러게 된다면 상처가 클 것 같다."

한편, '신과함께2'는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 등이 가세했고 전편에 이어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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