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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신과함께2' 주지훈 "'아수라' 멤버들 지옥 가는 스핀오프 기대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7-28 09:0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주지훈이 '신과함께'가 몰고온 아시아 신드롬의 덕을 고생한 스태프의 공으로 돌렸다.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하정우, 주지훈, 김향기)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극중 과거의 기억을 찾으려는 일직차사 '해원맥' 역을 맡은 주지훈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해원맥은 수홍(김동욱)을 마지막 49번째 망자로 정한 강림(하정우)를 도통 이해할 수 없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그의 뜻에 따르는 저승차사. 어떻게든 망자를 환생시키고 지옥에서 벗어나는 일에만 사활을 걸고 있는 그는 염라의 명에 따라 새로운 망자를 데리러 갔다가 성주신을 만나고 그로부터 천년전 지워진 자신의 과거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나는 왕이로소이다' '좋은 친구들' '간신' '아수라'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선보여온 주지훈은 '신과함께-죄와 벌'을 통해 해원맥에 완벽히 동화된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1편에서 허세와 유머를 겸비한 해원맥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진실과 마주해야 하는 해원맥의 묵직해진 분위기를 보여주며 다시 한번 관객을 놀라게 한다.
'좋은 친구들' '간신' '아수라' 등 강렬한 장르물에서 많이 봐왔던 주지훈. 그는 모든 연령대의 사랑을 받은 '신과함께'에 출연하면서 기존의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깨지고 더욱 유연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신과함께'를 하고 사고와 생각이 많이 유연해졌다고 할까. 생각을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과정이 유연해졌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신과함께'를 해보니까 이런 장르에는 이런 미덕이 있구나를 알게 됐다. 고기만 좋아하고 해산물을 비릴거라는 선입견 때문에 안먹다가 삼겹살과 해산물을 삼합으로 함께 먹을 수 있게 된 느낌이다."

이어 주지훈은 코미디와 유머 등의 가벼운 정서를 다루는 작품이 결코 진지하고 무거운 정서를 다룬 작품에 비해 쉽고 편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신과함께'를 찍으면서 깨달은 게 있다. 관객 친화적이면서 친절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의 배우와 감독도 무겁고 어두운 영화를 하는 배우와 감독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미친 듯이 치열하고 어마어마한 고민을 한다는 거다. 내가 그동안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살았더라. 음식도 플레이팅이 화려하고 가지수가 많은 음식은 만들기 어려워보이고 소박한 우리나라 장떡 메밀전 이런 음식은 쉬워보이는데, 알고보면 그런 심플한 음식들이 더 만들기 어렵지 않냐.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신과함께2'에서 상대적으로 라이트해 보이는 신, (마)동석이 형과 했던 유머러스했던 신도 정말 엄청난 리허설을 하고 회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또 나눠서 완성했다. 정말 단 한 신, 한 테이크 허투루 찍은 부분이 없다."
또한 주지훈은 영화화가 불가능 할 것 같았던 '신과함께'를 CG로 구현해낸 기술팀에 박수와 감사를 보냈다. "'신과함께'의 예산이 한국 영화 중에는 큰 편이긴 하나 헐리우드 예산과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 사실 CG는 결국 돈이다. CG에 엄청난 기술과 인력이 필요로 한데 그게 결국 돈이다. 할리우드 예산과는 비교가 안되는 돈으로 우리 CG팀은 정말 혼을 담아서 만들어다. 정말 존경을 표하고 싶다."

또한 주지훈은 1편이 한국을 넘어 전 아시아에 몰고온 '신과함께' 신드롬에 대해 "굉장히 영광이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이런 장르물의 이런 작업 방식이 처음이지 않나. 오리지널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관심을 받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한다. 이런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며 벅찬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우리 영화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성이 통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전형적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 난 '전형적'이라는 단어를 싫어하지 않는다. 굉장히 강력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삶도 배경도 모두 다른 사람이 느끼는 공통적인 감정이라는 게 대단하지 않나. 불특정 다수에게 공감을 주는 감정은 굉장히 파괴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신과함께' 1편이 담고 있는 감동, 사후 세계에 대한 궁금함과 호기심 등이 다 그런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모든 것을 김용화 감독님 잘 살려주신 것 같다."

한편, '신과함께2'는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 등이 가세했고 전편에 이어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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