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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아는 와이프' 지성과 한지민의 아주 특별한 if 로맨스가 베일을 벗었다.
공개된 영상은 차주혁(지성 분)과 서우진(한지민 분)의 하이퍼리얼리즘 현실 부부 케미로 시선을 강탈한다. "내가 알던 귀엽고 발랄하던 그 여자애는 어디가고"라는 차주혁의 한탄과 목욕 중에 불쑥 들어와 스스럼없이 바지를 내리는 서우진의 쿨함과 시도 때도 없이 폭발하는 분노조절장애로 점철된 결혼 5년차 부부의 모습은 공감과 웃음을 유발한다. 교통사고보다 아내의 전화가 무서운 짠내 폭발 가장 차주혁과 치열한 육아, 고달픈 돈벌이 등 현실에 허덕이는 워킹맘 서우진의 일상은 전쟁 그 자체. "왜 나만 이렇게 살아야 하냐"는 서우진의 눈물까지 지극히 현실적이라 더 공감을 자아낸다. 달라진 아내 서우진과 달리 여전히 아름답고 자신을 배려해주는 첫 사랑 이혜원(강한나 분)과의 운명적인 재회 후 팍팍한 현실이 버겁기만 한 차주혁에게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면서 'if 로맨스'만의 차별화 된 상상력이 마법을 부린다. 달라진 현재에 그저 신이 난 차주혁의 눈앞에 아름다운 서우진이 등장하고 "이건 함정이다. 하늘이 날 엿먹이는 거다"는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이 더해지면서 두 사람의 달라진 현재가 만들어갈 운명적인 설렘이 궁금증을 높인다.
기대를 모았던 지성과 한지민의 케미는 역시 상상 그 이상이다. 아내 눈치 보기 만렙인 차주혁을 리얼한 연기로 능청스럽게 풀어내는 지성과 머리부터 발끝까지 파격 변신을 보여주는 한지민의 현실부부 시너지는 공감도 200%로 몰입감을 더한다. 장승조와 첫사랑의 아이콘 강한나의 존재감과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숨길 수 없는 개성을 드러내는 은행 구성원들의 열연 역시 오피스 코미디에 대한 기대를 끌어 올린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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